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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빅딜의 향연‥큰장에 취하다[M&A/오버뷰]한라비스테온·삼성-한화 빅딜 등 마무리

김일문 기자공개 2015-07-01 09:14:44

이 기사는 2015년 06월 30일 23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상반기 M&A 시장은 2014년 시작된 굵직한 거래들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분주한 시기를 보냈다. 워낙 규모가 컸던 딜들이 한꺼번에 몰린터라 자문사들도 눈코 뜰새 없었지만 모처럼 찾아온 M&A 큰장을 쌍수를 들어 반겼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M&A 거래규모는 완료 기준 22조 5593억 원(129건), 발표 기준 16조 661억 원(135건)을 각각 기록했다. 25조 원의 거래가 완료됐던 작년 상반기와 비교할 때 규모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M&A 자문업계의 체감경기는 월등히 나았다. 2014년 상반기의 경우 거래금액 6조원대의 오비맥주 딜 한건이 전체 시장규모 집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일종의 착시효과를 나타낸 때문이다. 반면 2015년 상반기는 1조 원에서 3조 원 사이의 메가딜이 여러 건 반영되면서 거래의 종류와 내용은 상대적으로 풍부했다는 평가다.

시장규모-완료
시장 규모-발표

상위 10거래 목록을 보면 이 같은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올 상반기에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가 공동 인수한 한라비스테온공조(3조 8854억 원)를 비롯해 아람코의 에쓰오일 지분 인수(1조 9829억 원), 일본 소프트뱅크의 소셜 커머스 쿠팡 투자(1조 1048억 원) 등이 마무리 됐다.

이밖에 2조 원에 육박했던 삼성그룹과 한화그룹간 빅딜(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 보고펀드의 동양생명 매각(1조 338억 원), 롯데그룹의 KT렌탈 인수(1조 200억 원) 등이 수위권에 랭크되면서 메가딜의 풍년을 입증했다.

반면 작년 상반기의 경우 조 단위 딜은 몰트홀딩 매각(6조 2350억 원)과 삼성디스플레이-코닝간 지분 거래(2조 4398억 원), ADT캡스 매각(2조 664억 원) 등 단 3건에 불과했었다.

M&A 시장의 헤게모니가 재무적 투자자(FI)에서 전략적 투자자(SI)로 이동하는 기조는 작년 상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작년에는 상위 10거래에서 ADT캡스 딜을 제외한 대부분의 원매자가 SI였다.

올해 역시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인수한 한앤컴퍼니를 빼면 대다수의 거래가 SI 위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세력이 FI에서 SI로 완전히 역전돼 가고 있다는 사실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상위10-완료
상위 10-발표

올 상반기 완료된 대형 거래들은 자문을 맡은 IB와 회계법인, 로펌들의 실적에도 일제히 반영됐다. 법률자문 분야에서는 김앤장이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태평양과 광장의 맹렬한 추격에 정상 수성이 다소 위태로워 보인다.

삼성-한화 빅딜 등의 법률 자문을 맡았던 태평양은 금액으로는 김앤장을 앞섰지만 건수에서 밀리며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광장도 자문 금액으로는 김앤장에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는 점이 눈에 띈다.

회계법인 가운데는 딜로이트안진이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작년 전체 실적에서도 삼일PwC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딜로이트안진은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삼일PwC와 삼정KPMG 등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한라비스테온공조와 삼성-한화 빅딜, 팬오션 등에 이름을 올리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IB 중에는 도이치증권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도이치증권은 KT렌탈 인수전에서 승리한 롯데를 대리했고, 티켓몬스터 매각과 LIG손보 인수 등이 완료 실적에 반영되면서 1위에 올랐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는 로스차일드그룹과 공동으로 한라비스테온공조 매각을 담당했던 삼성증권이 3위에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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