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인베스트, 세컨더리펀드 IRR 17.4% 청산 옛 정책금융공사 출자 펀드 중 첫 만기청산 사례
박제언 기자공개 2015-07-06 09:11:01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1일 10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이하 키움인베스트)가 운용 중인 세컨더리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산업은행으로 흡수합병된 정책금융공사가 출자한 벤처조합이 청산하는 첫 번째 사례다.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키움인베스트는 'KoFC-Kiwoom Pioneer Champ 2010-12호투자조합'의 청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청산한 조합은 지난 2010년 7월에 결성된 20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 조합이다. 만기는 오는12일로 키움인베스트는 조합의 청산을 10일 정도 앞당겼다. 조합의 출자자(LP)는 산업은행(출자 당시 정책금융공사, 140억 원), 모태펀드(운용기관 한국벤처투자, 2억 원), 키움증권(30억 원) 등이다. 키움인베스트는 펀드의 운용사로서 28억 원을 출자했다.
조합의 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 17.4%를 기록했다. 조합의 기준수익률인 8%를 웃돌아 키움인베스트는 이에 해당하는 성과보수도 지급받게 됐다.
조합의 대표펀드매니저인 정영재 상무는 "투자한 포트폴리오 13개 업체의 투자금 회수가 순조로웠다"며 "대부분 수익을 실현해 좋은 청산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합으로 투자한 곳은 코스닥 상장사 엘티씨, 영우디에스피, 비아트론, KMH, 제닉, 테크윙을 비롯해 비상장사 휴젤, 에이치와이티씨 등 총 13곳이다. 이중 기능성 마스크팩 업체인 제닉과 반도체 장비업체인 테크윙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높은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게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한 곳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곳만 5개사다.
정영재 상무는 "이번에 청산하는 조합은 세컨더리 펀드의 특성에 맞게 대부분 만기가 도래한 조합들의 지분을 인수한 것"이라며 "벤처캐피탈 회수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도 이번 조합 청산의 의미가 남다르다. 흡수 합병한 정책금융공사가 앵커 LP(주요 핵심 출자자)로 주도해 만든 벤처조합 중 최초로 만기 청산하는 사례인 까닭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앵커출자를 했던 조합들이 결실을 맺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청산실적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산업은행은 매년 수시, 정기 출자사업을 통해 수익 실현은 물론 벤처생태계가 선순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책금융공사의 출자사업을 흡수한 산업은행 간접금융 부문은 최근 정기출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망서비스산업 △글로벌 익스펜션펀드 △회수시장활성화 등 3개 분야에 중견 벤처캐피탈들이 대거 지원,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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