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4조 '인터컴퍼니론' 차환나서…몸값 올리기 국내외 은행 상대 RFP 발송..신디케이션 유력
문병선 기자공개 2015-07-03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2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가 약 1조4000억원이 넘는 '인터컴퍼니론(내부 계열사간 대출)' 차환에 나섰다. 지난해 내부자금으로 모회사인 영국 테스코(Tesco)의 금융계열사로부터 빌린 자금 4550억원을 상환한 데 이은 또 하나의 몸값 올리기 조치다.2일 유통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매각이 공식화된 최근 국내 시중은행 및 외국계 은행을 대상으로 대주단 모집에 나섰다. 약 1조4000억원이 넘는 인터컴퍼니론의 차환을 위한 것으로, 신디케이션 방식이 유력하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현재 홈플러스 내부적으로 차환 대상 '론'을 뽑고 있다"며 "이미 여러 은행에 론 제안요청서(RFP)를 돌린 것으로 안다"고 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매각을 앞둔 기업은 보통 매각되기 이전에 차입금을 더 낮은 이자로 차환해 몸값을 올리려 하는 경우가 많다"며 "오리온을 제외한 전략적투자자(SI)의 부재 등 영국 테스코가 기대만큼 매각가격이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론 차환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말 까지만해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1조9008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만기는 2015년말과 2016년말에 몰려 있었다. 대주(대출자)는 테스코홀딩스의 금융계열사인 체스헌트오버시스엘엘피(Cheshunt Overseas LLP)다. 대출이 계열사간의 거래만으로 이뤄진 전형적인 인터컴퍼니론이다. 2005년 최초 발행 이후 단 한번도 상환을 하지 않고 연장을 해오던 홈플러스는 지난해 4550억원을 상환했다. 남은 잔액은 현재 1조4458억원이다. 금리는 연 3.66%에 달한다.
홈플러스가 국내에서 차환에 나선 정확한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인터컴퍼니론 전액(1조4458억원)을 신디케이션 형태로 차환하려 한다는 게 IB업계 분석이다. IB업계 다른 관계자는 "여러 은행을 직접 접촉하고 은행을 직접 선별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테스코 입장에서는 매각되기 전 홈플러스와의 계열사간 금전 거래를 종료시켜야 몸값을 더 높일 수 있다. 연 3.66%에 달하는 금리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연간 이자비용만 529억원이다. 1%포인트만 금리를 낮춰도 140여억원의 연간 이자비용을 낮출 수 있다. 현재 여러 인수 후보들이 자체 분석한 홈플러스 매각 적정 가격은 6조원대 초반까지 내려와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가 부족하다는 게 흥행에 악재이고, 국내 유통산업 규제가 많아 성장성 항목도 몸값을 낮추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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