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7월 06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다제비집 마스크팩', '동물 마스크팩' 등으로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D생명공학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D생명공학은 기업공개(IPO) 착수를 위해 최근 복수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했다. 금명간 제안설명회(PT)를 실시한 이후 상장 작업을 주관할 증권사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는 "SNP화장품 브랜드로 알려진 SD생명공학이 몇몇 증권사에 RFP를 발송하고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며 "대표 출시작인 바다제비집 마스크팩 등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잇따라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D생명공학은 주관사를 선정하는대로 실사를 비롯한 상장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빠르면 연내 상장도 가능하지만 무리하게 일정을 잡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실적 추세를 반영해 적절한 상장 시점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SD생명공학은 화장품 브랜드인 'SNP화장품'의 생산과 판매를 맡고 있는 법인으로 업체로 지난 2008년 설립됐다. 박설웅 대표(지분율 75%)가 동업자와 함께 설립했지만 현재는 혼자 회사를 맡고 있다. 피부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기술개발, 소재 중심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SD생명공학은 올해 초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마스크팩 판매순위 1위로 올라서는 등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은 출시한 이후 월 500만 개 이상의 제품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동일 라인의 SNP 앰플마스크 역시 히트를 쳤다.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하면서 SD생명공학의 영업실적은 올 들어 수직상승 중이다. 지난해 매출이 100억 원 가량에 그쳤지만 올해는 매달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추정하는 SD생명공학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00억 원에 달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만 놓고 보면 상당한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는 화장품 브랜드"라며 "중국 시장에서 출시하는 제품마다 흥행몰이에 성공하는 등 반응이 폭발적이기 때문에 화장품 업계에서 핫한 IPO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이스트와 최대주주인 배우 배용준 씨는 지난달 SD생명공학이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수십억 원 어치를 인수하며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당초 스틱인베스트먼트가 30억 원 전량을 인수하려다 밸류에이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