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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M&A, 개별 사업부·점포별 가치산정 관건 개별 점포와 사업부 매각 가치 합산뒤 PEF 목표수익 할인하는 방식 유력

이동훈 기자공개 2015-07-13 15:08:57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6일 1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들이 예비실사를 통해 기업 가치 책정에 돌입한다. 홈플러스의 전체 경영실적 뿐 아니라 100개가 넘는 개별 점포들의 손익 구조나 부채 구조, 사업부별 실적 등을 파악해 본입찰 가격 산정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6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영국 테스코그룹과 매각주관사를 맡고 있는 HSBC는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데이터룸을 개방하는 등 예비실사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KKR의 막판 합류로 MBK파트너스, 칼라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골드만삭스 PIA, KKR 등이 예비실사 기회를 얻게 됐다.

아직 테스코그룹과 HSBC가 어떤 형태의 예비실사 자료를 제공할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인수후보들은 홈플러스의 전체 경영 실적보다 사업부별, 점포별 가치 책정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후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금 회수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홈플러스의 새주인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될 공산이 크다. PEF운용사가 홈플러스를 보유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봐야 10년 남짓이다. 자금 회수를 위해 홈플러스를 어떤 방식으로든 처분해야 한다.

회사 전체를 통째로 파는 것이 가장 간단한 처분 방법이지만, 독과점 이슈로 인해 대형 유통업체들의 불참이 유력하다. PEF끼리의 손바꿈이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 PEF가 재인수할 가능성도 낮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전체 매각보다 점포별, 사업부별 분할 매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M&A관계자는 "홈플러스라는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것보다 100여 개에 달하는 다량의 개별 점포를 패키지로 인수한다는 관점이 적절할 것"이라며 "예비실사에서도 개별 점포나 사업부별 가치 산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개별 점포 가치 산정을 위해서는 점포별 손익 구조나 부채구조 뿐 아니라 점포의 입지조건, 롯데마트나 이마트 등 대형마트 등과의 인접성 역시 고려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세일즈앤리스백(Sales & Lease Back) 등 유동화가 이뤄지지 않은 점포의 경우 자금 조달을 염두에 두고 가치를 책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입찰 때 써낼 거래가격 역시 개별 점포와 사업부별 가치가 골조가 돼서 책정될 공산이 크다. 개별 점포와 사업부들의 매각 가치를 합산한 뒤 PEF 목표 수익을 할인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개별 매각을 실시할 경우 시장에서 팔리지 않은 점포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사업부와 점포 매각 이후 홈플러스 전체 규모가 줄어들어들기 때문에 다양한 자금회수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며 "주요 점포 매각 후 남은 매장과 인터넷 사업부를 묶어 전략적투자자(SI)에 매각하거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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