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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기초 ELS 녹인 위협 고점인 4월 이후 3조원 이상 발행…조기상환 물건너가

이승우 기자공개 2015-07-14 17:59:35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9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목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이 투자 손실 가능성을 높이는 녹인(Knock-In) 위협을 받고 있다. 유럽과 중국 증시 급락으로 해외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유로스탁스50과 항셍H 지수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변동성이 커 해외 지수형 ELS 대부분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홍콩항셍H 지수 기초 ELS가 경계 대상 1호다.

◇홍콩H 지수 1만4000선 내외서 3조 이상 발행

theWM에 따르면 항셍H지수가 정점 부근에 있던 지난 4월 둘째 주부터 5월 첫째 주까지 한달간 이 지수를 기초로 발행된 ELS는 3조원이 넘는다. 4월6일부터 8일 사이 한주동안 1조2439억원이 발행됐고, 그 이후로도 7000억~8000억원 가량이 매주 발행됐다.


항셍H 지수는 해외 지수 ELS에서 빠지지 않는 기초자산이다. 다른 글로벌 지수 대비 변동성이 커 ELS의 쿠폰금리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글로벌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사용 빈도가 더욱 늘어났다. .

증권사 관계자는 "종목형 ELS가 자취를 감춘 이후 지수형 ELS에 사용되는 지수로는 항셍지수가 빠지지 않는다"며 "홍콩항셍H 지수의 변동성이 높은 게 ELS 시장에서는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항셍H 지수 기초 ELS가 집중적으로 발행된 시기는 결과적으로 홍콩 증시의 꼭지였다. 줄곧 상승세를 타던 항셍지수는 4월 후반 1만4400선을 찍었고 최근 몇 주 사이 급락을 연출하고 있다.

◇ 추가 하락시 녹인 가능성

4월에 집중적으로 발행된 항셍H 지수 기초 ELS의 조기 상환은 이미 물건너갔다. 대부분의 조기 상환 조건이 3개월 내지는 6개월래 발행 가격의 90% 내지는 95%인데 이미 이 선을 한참 하회하고 있다. 오히려 추가 급락을 할 경우 손실 리스크가 커지는 녹인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을 정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지수 기초로 발행된 ELS의 경우 3개월이나 6개월내에 조기 상환되는 게 통상적이었다"며 "4월달에 발행된 항셍H 지수 기초 ELS는 조기 상환이 어려워 투자자들에게 이같은 상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는 녹인 레벨은 발행 가격의 50~60%선에서 형성되는 게 통상적이다. 4월에 발행된 항셍H 지수 기초 ELS를 가정하면 대략 8600선에서 녹인 레벨이 형성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여유가 남아 있지만 녹인 레벨을 위협하고 있다는 자체가 지수형 ELS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증시가 이렇게 급락했는데도 녹인 되지 않고 있는게 지수형 ELS이기도 하지만 녹인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지수형 ELS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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