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펀드 유입액 절반, KB자산운용으로 [상반기 결산]6천억원 뭉칫돈…'KB퇴직연금배당40펀드' 인기
최은진 기자공개 2015-07-20 16:37:56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9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퇴직연금펀드 시장도 KB자산운용의 잔치판이었다. 이미 퇴직연금 펀드 시장 내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KB자산운용은 반기동안 5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빨아들였다.
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중 전체 256개 퇴직연금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총 1조 1296억 원으로 집계됐다.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한 곳은 KB자산운용으로, 12개 펀드에 총 5756억 원이 유입됐다.
KB자산운용은 운용규모 1조 9038억 원으로 퇴직연금 펀드 운용사 36곳 중 덩치가 가장 크다. 퇴직연금 운용규모 기준으로 KB자산운용의 뒤를 잇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도 7400억 원 가량의 격차를 벌일 정도로 확고한 선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퇴직연금 제도도입 초기부터 펀드를 출시해 장기성과를 검증 받으면서 서서히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더욱이 자금 유치를 위해 무리하게 펀드 라인업을 늘리지 않고도 투자자 주목을 받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KB자산운용의 퇴직연금 펀드 수는 12개에 불과하지만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50개다. 마케팅 확대를 위해 새로운 펀드를 계속 출시하기 보다 소수의 상품을 꾸준하게 미는 전략으로 연금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쌓아 올렸다.
KB자산운용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펀드는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혼)'으로 5,285억 원을 유치했다. 이 펀드는 퇴직연금 제도 초기 시절인 지난 2006년 설정해 현재 운용규모는 1조 7299억 원까지 커졌다. 전체 퇴직연금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공룡펀드다. 주식비중을 40% 이하로 낮춰 위험을 제한하면서도 배당성향 및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량·저평가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약 10여년 운용기간 동안 138%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 수익률은 65.71%, 3년 수익률은 34.71%로 꾸준하게 양호한 성과를 지속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7.63%로 전체 채권혼합형 펀드 평균인 4.51%를 웃돌았다.
아울러 'KB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채권)'에236억 원, 'KB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에 191억 원이 유입됐다. 이 펀드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55%, 17.53%를 기록했다. 반면 'KB퇴직연금인덱스40증권자투자신탁(채혼)'에서는 KB자산운용 퇴직연금펀드 중 유일하게 51억 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KB자산운용의 뒤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118억 원을 유치하며 따랐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목적으로 펀드 수를 50개로 확대했지만 자금은 '미래에셋퇴직플랜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1(채권)'에 주로 몰렸다. 이 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전체 유입액의 절반인 1010억 원이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도 반기만에 2076억 원을 유치하며 작지만 강한 운용사의 면모를 뽐냈다. 특히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업종일등40증권자투자신탁(채혼)'은 1520억 원을 유치했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13%로 동종유형 대비 두 배 가량 웃도는 성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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