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7월 16일 0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은 매년 '프레지던트 트로피 컨벤션(President Trophy Convention)' 일명 PTC란 행사를 열고 있다. 국내 보험사로 치면 연도대상 행사와 비슷하지만 푸르덴셜생명의 PTC는 단순히 우수 설계사의 포상 행사가 아닌 하나의 축제나 마찬가지다.해외에서 열리는 PTC 행사엔 우수 설계사는 물론 그 가족까지 초대되며, 행사 일정도 하루면 끝나는 국내 보험사의 연도대상과 달리 5박6일에 달한다. 보험설계사는 물론 그 가족들도 푸르덴셜생명의 가족이란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푸르덴셜생명만의 독특한 문화다. 이 행사에는 푸르덴셜생명의 사외이사도 참석한다. 여기까진 하등의 문제가 없다.
국내 보험사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라 사외이사 활동내역을 공시한다. 사외이사 활동내역에는 이사회 내 위원회 의결 내용은 물론 참여 횟수, 사외이사의 전문성 배양을 위한 교육·연수 사항까지 공개된다. 지난해는 물론 올해 푸르덴셜생명 사외이사의 교육·연수 시간은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연간 10.5~ 12.5 시간을 기록했다. 같은 외국계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생명(4.75시간)이나 알리안츠생명(2~3시간)에 비해 압도적이다. 공시만 보면 푸르덴셜생명은 그 어느 회사보다 정관상에도 명시된 사외이사에 대한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푸르덴셜생명 사외이사의 압도적인 교육시간은 PTC행사 참여일 뿐이다.
올해 푸르덴셜생명 사외이사 교육시간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열린 PTC 행사에서 이뤄졌고, 그 시간도 3월 17일 오후에 2시간, 3월 18~19일 오전에 각각 3시간, 3월 19일 오후에 2.5시간으로 공시돼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PTC 행사 일정과 맞춰보면 3월 17일 열린 웰컴파티 참석, 3월 18~19일 오전 시상식 참석, 3월 19일 오후 페어웰파티 참석이 교육내용으로 잡힌 셈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자사 사외이사의 경우 이미 전문적 지식을 갖춘 상태이며, PTC 행사 참여는 푸르덴셜생명만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이나 마찬가지라 사외이사의 PTC 행사 참여를 교육시간에 포함시켰다고 말한다. 다른 보험사들이 회사의 주력상품, 신상품개발계획, 경제적 자본 현황, 주요 사업 현황, 위험관리 등 각 경영부문 업무 소개 등을 사외이사 교육내용으로 삼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파티 참석까지도 교육시간에 포함시킨 푸르덴셜생명은 사외이사 교육시간 '최장' 기록을 세웠지만 다른 보험사들과의 공시 형평성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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