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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시멘트 M&A]다수 컨소시엄, 내부 갈등에 삐걱삼표-산은 PE·한일-아세아시멘트, 참가자간 의견 충돌

이동훈 기자공개 2015-07-20 06:30: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6일 0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시멘트 인수를 위해 결성한 다수의 컨소시엄이 내부 잡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는 삼표-산은 PE, 한일시멘트-아세아시멘트 컨소시엄이 내부 갈등 요소를 극복하고 동양시멘트 인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15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동양시멘트 숏리스트에 포함돼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일곱 개 업체 가운데 한앤컴퍼니와 한림건설을 제외한 다섯 곳의 인수후보가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삼표-산은 PE △한일시멘트-아세아시멘트 △글래우드-라파즈한라시멘트-베어링PEA △유진 PE-유진 계열사 △ 한국레미콘협동조합-아스콘협동조합-위업인베스트먼트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인수후보다.

컨소시엄끼리 똘똘 뭉쳐있는 경우도 있지만 내부에서 의견이 충돌하며 삐걱거리는 후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는 삼표-산은 PE 컨소시엄과 한일시멘트-아세아시멘트 컨소시엄의 경우 내부 갈등 요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초기 삼표는 산업은행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하는 동시에 산은 PE를 파트너로 맞이하며 의욕적으로 동양시멘트 인수를 추진했다. 산은 PE도 기업재무안정 목적의 PEF를 조성해서 삼표를 지원한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삼표에서 외국계 IB 출신의 임원을 영입하면서 컨소시엄이 결렬될 위기를 겪기도 했다. 삼표에서 산은 PE 외에 다른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를 상대로 컨소시엄 결성 여부를 타진한 것. 다소간 갈등을 빚은 이후 산은 PE와 공동으로 동양시멘트를 인수키로 잠정 결정했으나 갈등의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역시 컨소시엄 구성에서 이견의 요소는 산재하다. 동양시멘트 거래금액 산정이나 인수대금 배분, 인수 후 지분 구성이나 경영권 구도 등에 대해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A 업계 관계자는 "두 시멘트 회사가 컨소시엄을 이루기로 결정한 것은 인수의향서(LOI) 제출 전 경영자의 주도로 이뤄졌다"면서 "동양시멘트 인수를 위해 양사의 실무자들이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글랜우드-라파즈한라시멘트-베어링PEA나 한국레미콘협동조합-아스콘협동조합-위업인베스트먼트 모두 삼자 이상 컨소시엄에 참여한 형태기 때문에 동양시멘트 인수를 앞두고 내부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후보들이 동양시멘트 인수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내부 의견 조율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단일 후보로 나온 한앤컴퍼니 등이 컨소시엄 후보들의 분열로 인한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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