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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98%, 4개 지수에 쏠려있다 HSCEI 24조원…EURO STOXX, KOSPI200, S&P500 순

이상균 기자공개 2015-07-22 15:20:4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7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CEI 지수의 급락으로 ELS 녹인(원금손실 발생 기준가격) 리스크가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발행된 ELS 미상환잔액 중 98%가 국내외 주요 4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해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변수에 의해 주가가 출렁일 경우 국내 ELS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ELS 시장의 이 같은 쏠림현상은 종목형 ELS가 사라지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다.

1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공모로 발행된 ELS의 미상환잔액은 36조 4573억 원이다. 이중 KOSPI200과 S&P500, HSCEI, EURO 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의 비중은 압도적이다. The WM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이들 4개 지수의 공모 ELS 미상환잔액은 35조 9795억 원으로 98.6%를 차지한다. 이들 기초자산을 제외한 해외 지수로는 일본의 Nikkei225와 독일의 DAX30, 중국의 FTSE CHINA A50 등이 있다.

주요 4개 지수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HSCEI다. 무려 24조 6416억 원이 미상환잔액으로 남아있다. 이어 EURO STOXX 23조 445억 원, KOSPI200 18조 6416억 원, S&P500 13조 4367억 원 순이다. 이들 기초자산은 2~4개씩 묶어 발행되기 때문에 중복 계산된 것이다.

4개 지수 ELS 발행액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가 새로운 해외지수를 발굴하려는 노력은 했지만 진전된 것이 별로 없다"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으면서 적정 수준의 변동성과 쿠폰수익률을 보이는 해외지수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내 ELS 시장의 주요 4개 지수 쏠림현상이 리스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말 HSCEI가 1만 5000에 육박하다가 7월 들어 1만 1000까지 하락하면서 녹인 리스크에 노출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만약 HSCEI가 녹인에 진입할 경우 투자자들의 평가손실액은 수 조원을 넘게 된다. 종목형 ELS의 평가손실액이 많아야 수천 억 원대에 그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발생 빈도는 낮지만 리먼 브라더스 사태 등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질 경우도 감안해야 한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이 같은 대형악재에 전세계 주요 지수는 동반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렇게 되면 공모로 발행된 ELS 중 상당수가 녹인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은행 지점에서 지수형 ELS를 마치 원금이 보장되는 것처럼 판매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며 "해외 종목 등 기초자산을 좀더 다양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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