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5억 달러 사모채 발행 항공기 도입자금 용도…다이와·BNP파리바 주관
정아람 기자공개 2015-07-28 09:56:29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3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항공기 도입자금 마련을 위해 달러화 사모채를 발행했다. 우선 1억 5000만 달러를 조달한 뒤 시장 상황에 따라 하반기 추가 채권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2일 1억 5000만 달러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사모채 발행 주체는 대한항공이 케이만제도에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인 KEXPORT LEASING 2015다. 대한항공은 해당 SPC를 통해 채권 발행 및 향후 항공기 구매 등 외화로 이뤄지는 거래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이번 채권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해 신용을 보강했다. 수출입금융기관은 OECD 가이드라인에 따라 항공기 도입자금의 최대 80%까지 보증을 제공할 수 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이번 채권에 대해 수출입은행 신용등급과 동일한 'Aa3' 등급을 부여했다.
채권의 만기는 10년이며, 전액 변동금리부 형태다. 발행금리는 3개월 리보(Libor)금리에 10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 사업계획을 통해 연중 여객기 B-747 8i 4대와 화물기 B-747 8F 1대를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사모채 발행 역시 해당 항공기 구입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당초 항공기 2대 가량 구입을 염두에 두고 3억 달러 규모 공모채 발행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6월 이후 그리스 금융위기 가능성이 불거지며 시장 상황이 불안정해지자 우선 사모채 형태로 당장 필요한 자금 일부만 조달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사와 주관사가 논의한 결과 우선 7월에 1억 5000만 달러를 조달한 뒤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차입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여객기와 화물기 중 어느 기종을 구입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기존 노후 여객기 매각 진행상황과 매입 대상 항공기의 발주 진행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시장에서 저가항공사(LCC)의 점유율이 점차 상승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2019년까지 약 13조 원을 투입해 신규 항공기 구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채권 발행 주관사는 다이와증권과 BNP파리바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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