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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작 부재 파티게임즈, 증자 성공할까 아이러브커피 이후 실적 부진...신작과 신규사업 설명 통해 성장성 설득해야

이길용 기자공개 2015-07-31 13:30:06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9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티게임즈가 인수합병(M&A) 등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선택했다.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커피 이후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자 자금을 활용한 신작과 신사업의 성장성을 시장에서 설득하지 못할 경우 주가 하락으로 성공적인 증자 마무리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장 종료 이후 파티게임즈는 59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유상증자 신주 100만 주를 발행하며 발행 예정가는 기준주가에 할인율 20%를 적용해 5만 9100원으로 책정했다. 파티게임즈는 게임회사 M&A에 314억 원, 자체 게임 개발에 130억 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 공시 이후 파티게임즈의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7만 8400원이었던 파티게임즈의 주가는 △ 27일 6만 4500원 △ 28일 6만 500원 △ 29일 5만 5400원으로 3일 만에 주가가 30% 가까이 빠졌다. 주가가 이 수준을 유지할 경우 증자 규모는 414억 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아이러브커피 이후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파티게임즈의 실적은 하향세다. 2012년 모바일 게임 '아이러브커피'가 성공하면서 파티게임즈는 2012년과 2013년 각각 69억 원과 87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아이러브커피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지난해 순이익은 9억 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1분기에는 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파티게임즈 실적 추이

파티게임즈는 시장의 기대를 모을 만한 신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다다소프트를 227억 원에 인수해 향후 소셜 카지노 부문으로 진출할 계획임을 알렸지만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렇다할 신작과 신사업이 없는 가운데 투자자금의 대부분을 증자로 조달한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파티게임즈에 앞서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해 신사업에 도전하려던 NHN엔터테인먼트도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실패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신사업인 간편결제 진출을 위해 지난 1월 348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간편결제 사업성에 대한 의문과 물량 부담, 신작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외면했고, 증자 규모는 2732억 원으로 22% 가량 급감했다. 파티게임즈도 NHN엔터테인먼트처럼 투자자들에게 증자 자금 활용 방안을 효과적으로 설득하지 못할 경우 주가 약세를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티게임즈는 증자로 자금을 자주 조달하고 있어 주식자본시장 활용도가 높은 회사"며 "증자 자금 투자를 통해 어떻게 파티게임즈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인지 명확하게 투자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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