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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日 롯데홀딩스 이사 '4인방' [롯데 왕자의 난]'신동빈 아웃' 등 해임 지시서 공개...CMO 등 실체 드러나, '신격호 세력' 축출

길진홍 기자공개 2015-07-31 08:17: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30일 2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대표이사 해임을 결의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 현황이 드러났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은 30일 KBS와 인터뷰를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진 해임 지시서를 공개했다.

신격호 회장의 친필 서명이 들어간 이 해임 지시서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이사 5명의 명단이 올라 있다. 츠쿠다 다카유키(CEO)와 고바야시 마사모토 (CFO), 카와이 카츠미(CMO) 등의 중역이 이름을 올렸다. 아라카와 나오유키와 고초 에이이치 등의 이사도 포함됐다. 최근까지 노다 미츠오, 나카이 세이, 이소베 테츠 등이 이사로 활동했으나 직위를 상실한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가 형제간 지분 확보 경쟁이 표면화된 2013년 초반까지 이사회 구성원으로 등재된 임원 가운데 현직에 있는 등기임원은 롯데홀딩스 제품 담당 카와이 카츠미 이사가 유일하다. 대부분 이사진 구성원이 최근 수년 사이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오르는 등 이사진 변화에 대해 상당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츠쿠다 다카유키를 비롯한 이사진 5명은 지난 28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사 해임 구두 발언에 저항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 총괄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을 결의했다. 이사회 구성원이 신동빈 회장 우호 세력으로 물갈이되면서 신 총괄회장의 입김이 미치지 않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롯데홀딩스 재무담당임원(CFO)인 고바야시 마사모토의 경우 롯데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고초 에이이치는 롯데상사 영업본부를 챙기고 있다. 이들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빈 회장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특히 일본 롯데의 주거래은행인 스미토모은행 출신으로 지난 2009년 롯데홀딩스의 사장에 오른 츠쿠다 다카유키의 경우 실질적으로 이사회를 이끌고 있는 인물로 분류된다. 이변이 없는 한 일본 롯데홀딩스의 친 신동빈 세력 구도는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자신을 롯데홀딩스 사장에 임명하라는 내용이 담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서도 같이 공개했다. 한국 롯데그룹에 대해서도 이와 유사한 임원 해임 지시서가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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