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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 3인방' 모두 한국행…신동빈 들어올까 [롯데 왕자의 난]'신격호·동주·영자' 회동 가능성, 하쓰코 여사도 입국…이르면 30일 귀국

장지현 기자공개 2015-07-30 17:39: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30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29일 밤 한국에 들어오면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거사 3인방'이 모두 한국에 모이게 됐다.

여기에 신격호 총괄회장의 둘째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까지 입국하면서 가족회의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하쓰코 여사를 제외한 신격호·신동주·신영자 등 세 사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거취에 눈길이 쏠린다.

이종현 롯데그룹 정책본부 홍보실장은 30일 그룹 기자실을 방문해 "신동빈 회장이 언제 귀국할지는 모르겠으나 오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에도 "일본 롯데를 단속할 필요가 있는 만큼 신 회장이 이번 주에는 일본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 회장은 30일 오후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탑승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놨다. 신 회장은 당초 29일 오후 6시45분 일본 전일본공수(ANA) NH865편으로 귀국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후 예약을 취소했다.

현재 한국에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이사장, 신동주 전 부회장 등은 추후 신동빈 회장의 행보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머리를 맞댔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30일자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일관되게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추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내가 무리해서 신 총괄회장을 일본으로 데리고 온 것이 아니고, 또한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과 뜻을 깉이한다는 의미다. 신영자 이사장 역시 '아버지' 편에서 사태를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신동빈 회장은 오늘 오전까지 일본에서 금명간 예정된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은 각자 롯데홀딩스 의결권 중 자신들을 지지하는 지분이 '과반' 또는 '3분의2'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일본 롯데홀딩스의 의결권은 아버지가 대표인 자산관리 회사가 33%를 갖는다"며 "나는 2% 미만이지만 32% 넘는 종업원 지주회를 합하면 3분의 2가 된다"고 말했다.

그간 롯데그룹에서 최대 72%를 신동빈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한 것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다. 주총 표 대결이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게 되면서 양측이 각자의 진영에서 주주 설득 작업과 전략 구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르면 30일 오후 중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늘 한국에서 만찬 일정이 잡혀있다. 현재 신격호 총괄회장,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 신영자 이사장, 신동주 전 부회장이 모두 한국에 있기 때문에 신 회장이 어떻게 해서든 이들과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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