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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캐피탈, 투기등급 직전 기사회생할까 신용평가업계 "메리츠금융으로의 인수는 긍정적 요소" 전망

정아람 기자공개 2015-08-10 10:04:01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6일 1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기등급을 눈앞에 둔 두산캐피탈이 신용등급 추가 하락을 막을 수 있을까. 국내 신용평가업계는 메리츠금융지주로의 인수가 두산캐피탈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7월과 8월에 걸쳐 수시평가를 통해 두산캐피탈 신용등급을 'BBB-'로 낮췄다. 최근 몇 년간 영업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데다 현재 진행중인 중국 자회사 매각작업이 지연되면서 유동성 위기가 우려된다는 점이 반영됐다. 등급전망은 모두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최근 두산캐피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오는 10월을 목표로 인수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등급전망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신용평가업계는 최근 등급평가에서 두산캐피탈의 등급 방어 요건으로 유상증자 또는 재무구조가 튼튼한 대주주의 인수 등을 제시한 상황이다.

신용평가업계는 두산그룹으로부터의 이탈이 두산캐피탈 신용등급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캐피탈 영업자산에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 등 캡티브마켓 관련 자산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최근 넌캡티브마켓 매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지 캡티브마켓에 대한 절대의존도가 사업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그룹 및 계열사 재무구조가 꾸준히 악화됨에 따라 이미 그룹 차원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은 두산캐피탈 신용등급에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캐피탈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매각 이후에도 과거의 영업 기반이 유지되는지 여부가 신용평가에 주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건설·중공업 관련 매출이 과거와 동일하게 유지되기는 어렵겠지만, 과거 KT캐피탈 등 매각 사례를 볼 때 계약 과정에서 기존 렌탈·리스 계약을 일정 물량 보전해준 사례가 있는 만큼 두산캐피탈도 매출 기반이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캐피탈은 3월 말 기준 요주의이하여신이 1900억 원을 넘는데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 27.3%) 최근 대규모 손실이 계속되며 자본잠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3월 말 기준 10.4%를 기록했지만 2분기 손실규모를 추가로 반영할 경우 경영권 개선 권고 수준인 7%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다른 신평사 관계자는 "메리츠금융이 두산캐피탈을 인수할 때는 향후 사업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향후 영업활동을 위해 인수 이후 당연히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가격을 70억 원 선으로 낮게 잡은 점으로 볼 때 2분기 부실자산 관련 손실규모도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메리츠금융에 소속될 경우 차입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향후 사업에 필요한 조달비용은 상당부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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