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인마을 PF 공개매각 잰걸음 대주단 원매자 접촉, 회계법인 실사 착수 '2400억 입질'
김지성 기자공개 2015-08-12 08:45: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1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좌초된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매각이 다시 추진된다. 삼부토건 등 사업 주체들의 채무 불이행이 발생하면서 금융권에서 공개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시장 적정가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수의 인수 후보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은 사업장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대주단은 원매자들과 접촉을 벌이고 있고, 매각 주관사인 회계법인은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장은 PF대출 보증을 선 삼부토건이 채무 불이행에 빠지면서 시장에 다시 나왔다. 자금 회수가 급한 대주단이 사업장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1조 원 규모 대출 만기 연장을 시도했지만, 대주단이 거부하면서 채무 연체가 발생했다. 헌인마을 PF 대출도 만기 연장이 무산돼 3189억 원의 대출이 연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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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인마을 사업장이 시장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부터 매각이 추진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매수자 찾기에 번번이 실패했다. 게다가 금융비용 등으로 토지 장부가액이 오르면서 매각이 더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서는 장부가액보다 매각가격이 높아야 했지만 선뜻 나서는 원매자가 없었다. 2006년 말 사업용지 장부가액은 8년이 지난 2014년엔 5382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대주단은 과거 실패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매각가격을 시장 적정성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되는 적정가는 2400억 원 선이다.
한 부동산개발업자는 "우리은행 등 1순위 채권자들의 차입금이 2170억 원이고, 그 외 세금과 이자비용 등을 고려해 2400억 원에 입질이 오가고 있다"며 "펀드 등 금융권 2곳에서 인수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예비후보군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삼부토건 측에서는 "자산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 등을 대주단과 협의한다고 공시했다"며 "절차와 협의를 통해 밝힐 내용으로, 아직은 뚜렷하게 확정된 사안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헌인마을 개발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18만8429㎡(5만 7000평) 용지에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신축 분양하는 사업이다. 금융위기 여파로 시공사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사업장 매각을 추진했으나 잇달아 좌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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