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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그룹 내 '식음료 간판' 자리 되찾나 1967년 설립,한국 롯데 모태 계열사…2010년부터 롯데칠성에 밀려 '2인자'

장지현 기자공개 2015-08-17 08:25:38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3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의 성장세가 매섭다. 롯데제과가 2009년 이후 6년 만에 롯데칠성음료 매출을 넘어서면서 그룹 내 식음료 1인자 자리를 다시 되찾아 올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연결기준 올 상반기 매출 1조1084억 원, 영업이익 64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9%, 영업이익은 17.2%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2%에서 5.8%로 0.6%포인트 상승했다.

롯데제과의 가파른 성장세는 최근 몇 년동안 다수의 해외 제과업체를 인수합병한데 따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지만, 실제로 국내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이 주된 역할을 했다.

롯데제과의 올 상반기 국내 매출은 8928억 원, 영업이익은 60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4%, 영업이익은 9.57%씩 늘었다.

롯데제과의 국내 매출 성장률은 2010년 7.2%에서 2012년 0.1%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2013년 5.6%, 2014년 5.9%로 회복했고 올해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르스 등의 여파로 제과업체들이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반면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은 3520억 원에서 3490억 원으로 다소 뒷걸음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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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7년 설립된 롯데제과는 한국 롯데의 모태기업으로서 자존심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010년 롯데제과는 두산주류BG를 인수한 롯데칠성음료에 매출이 역전 당했다.

롯데제과의 매출규모는 2010년 롯데칠성음료 매출의 89.3% 수준으로 떨어졌고, 2011년 88.8%, 2012년 84.8%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하지만 2013년 89.2%, 2014년 98.3%로 다시 차이를 좁혔고, 올 1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5480억 원을 기록하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음료는 매출 5357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의 가파른 성장세는 프리미엄 브랜드 '팜온더로드'와 이 밖의 신제품 등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8월 흡수합병한 베이커리 사업법인 롯데브랑제리와의 시너지도 본격화 됐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빙과와 건과가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한자릿수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제빵사업의 실적이 현격히 개선된 것으로 추산된다"며 "롯데제과는 2013년 기린식품 합병으로 제빵사업부문이 추가됐는데 롯데브랑제리를 흡수합병 하면서 생산, 구매 시너지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롯데제과는 브랜드 파워를 제고하기 위해 체험형 과자박물관 '스위트팩토리', 복합 플래그십 스토어 '스위트월드' 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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