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논란' 롯데, 사이버테러 보안 강화 [롯데 왕자의 난] '反롯데 정서' 확산, 광복절 전후 전산망 관리 '긴장'
이효범 기자공개 2015-08-13 10:34: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3일 0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8.15 광복절을 앞두고 사이버테러에 대비한 보안 강화에 나섰다. 최근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국적논란이 불거지면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반 롯데 정서가 확산되는 등 그룹 안팎의 불안감이 가중된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8월 한 달간을 보안 집중 강화 기간으로 지정하고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사이버테러에 대비하라는 내용을 최근 전달했다. 신고활동 강화, 최신보안 업데이트 등 행동지침도 함께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집중 강화 기간은 이달 말까지로 약 4주간 지속될 전망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에게 사이버테러가 집중될 경우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전산망 장애로 인해 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혼란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보안 강화는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 등에 크고 작은 사이버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불거진 국적논란은 이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호텔롯데를 일본회사인 롯데홀딩스가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적 논란에 휩싸였다.
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국내 언론과 일본어로 인터뷰를 하면서 반 롯데 정서가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롯데에 대한 불매운동도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여서 광복절을 전후해 사이버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매년 광복절을 전후해 예상되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자는 차원"이라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가 한국기업임을 감조하고 향후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호텔롯데를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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