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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주관 후보 6곳 선정..JP모간 제외 메릴·씨티·CS·골드만·모간스탠리·제프리즈…내주 PT심사 예정

민경문 기자공개 2015-08-17 09:45: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3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주관사 예비 후보 6곳을 선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그리고 역시 미국계 투자은행인 제프리즈(Jefferies)가 그 주인공이다. 유력 주관사 후보로 거론된 JP모간의 경우 입찰제안요청서(RFP)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IPO(기업공개) 주관사 선정을 위해 이달 초 10여 곳의 글로벌 IB에 RFP를 발송했다. 서류 심사를 거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제프리즈 등 6곳이 숏리스트로 추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3~4곳 정도가 내달 프리젠테이션(PT) 심사 이후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업계는 그 동안 삼성그룹의 '참모' 역할을 꾸준히 담당해 온 JP모간이 빠진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최대 IPO딜이었던 제일모직과 삼성SDS의 공동 주관사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헤지펀드 엘리엇과의 삼성물산 합병 찬반 논쟁에서도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했던 JP모간이었다. 특히 2011년 KCC를 끌어들여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의 구주 매각 딜을 성사시킨 점은 백미(白眉)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 동안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 '삼성페이' 사업 진행 과정에서 불거진 JP모간과의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은 주요 계열사에 JP모간과의 비즈니스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간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조차 못 받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 하나의 삼성발(發) 메가딜로 지목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은 공모 규모만 2조~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하는 데는 수백억~수천억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추가적인 R&D를 위해서는 상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013년부터 다수의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만 57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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