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카카오뱅크' 컨소는 왜 KB를 택했나 신한·IBK 물망, 막판 결정 뒤엎어…사업 중복·시너지 등 중요하게 여긴 듯

한희연 기자공개 2015-08-18 09:44:53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7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 설립추진과 관련, 다음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컨소시엄(카카오뱅크 컨소)이 KB국민은행을 파트너로 정했다.

기존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스탠스 상 인터넷은행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고 있었으나, 컨소시엄 내 소수 지분을 투자해 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었다. 준비상황 면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뱅크 컨소가 국민은행과 손을 잡자,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3일 한국투자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이 컨소시엄을 이뤄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투가 50%, 다음카카오가 10%, 국민은행이 10%의 지분을 가져가는 구도다. 나머지 30%의 지분은 다른 ICT업체들이 가질 예정이다.

ICT업체들이 주도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어느 은행이 참여할 지는 금융권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특히 카카오뱅크 컨소는 지분구성 등 준비 면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은행들도 내심 같이 일하기를 바랐던 곳이라고 알려졌다.

당초 카카오뱅크 컨소에는 신한은행이 파트너로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었다. 컨소 내에서 사실상 주도권을 갖고 있는 다음카카오와 신한은행과의 관계가 과거부터 돈독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었다.

카카오뱅크 컨소는 실제로 4~5개 은행과 조건 등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후보 군을 추려왔다. 막판에는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을 두고 고심했었다고 알려졌다. 다음카카오는 신한은행을, 한투는 기업은행을 내심 밀었다는 설명이다.

한투는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을 사외이사로 모실 정도로 기업은행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컨소 구성에 신한은행이 들어올 경우 기존 한투 증권업 부문과의 중복을 우려해 예상보다 강하게 기업은행을 밀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의견조율이 쉽지 않자, 다음카카오와 한투는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 중에서 파트너를 정하기로 했고, 결국 지난 12일 국민은행을 최종 파트너로 낙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추진 주체인 ICT기업이 기존 은행의 인프라 등이 필요해 기존 은행과 손잡으려 하는 경우가 많아, 파트너로 선정되기 위한 은행들의 파격적인 조건 제시 등의 경쟁은 사실 없다고 봐야 한다"며 "기존 컨소 주체들과의 관계, 시너지 창출 전망 등에 따라 파트너 선정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참여 결정으로 굵직한 지분구성을 마무리한 카카오뱅크 컨소는 이번 주부터 TFT를 구성, 9월 말까지 사업계획서 작성 등 본격적인 인가신청 준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