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도 인터넷은행 뛰어들까 SKT 도전 '예의주시'...허가 확률높이기 위한 각자 참여 가능성
장소희 기자공개 2015-08-18 11:35:35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3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지분투자 형식으로 참여키로 하며 함께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SK플래닛이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자금력이 있는 SK텔레콤이 이번 1호 인터넷전문은행 선정에 도전하는 동안 SK플래닛이 시간을 갖고 '11번가', '시럽', 'OK캐쉬백' 등 다양한 커머스 플랫폼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과 연계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 보고 있다.반면 SK텔레콤과 SK플래닛이 각각 컨소시엄에 참여해 인터넷전문은행 허가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13일 전자통신(IT)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자회사인 SK플래닛과 컨소시엄 참여 방법을 조율 중이다.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을 확정했지만 SK플래닛이 사업 참여 방법을 놓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자금력이 풍부한 SK텔레콤이 컨소시엄에 지분을 투자하고 인터넷전문은행 1호에 홀로 도전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플래닛은 이 과정을 충분히 학습한 후에 준비기간을 갖고 추후 기회를 노릴 것이란 관측이다.
IT업계 관계자는 "SK플래닛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사실상 이 사업을 들여다 본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사업 진출 여부를 빨리 결정해야 할 이유도 없다"며 "더구나 모회사가 사업 참여를 확실시 하는 가운데 SK플래닛이 이번 1호 은행 선정에 참여하기보다는 1호 은행들의 운영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다음 기회를 노려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1호 사업자 선정에서 유망한 금융권 파트너들과 손잡을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SK플래닛이 과감한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이미 금융업계에선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다음카카오와 컨소시엄 구성을 공식화했고 KB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등도 인터넷전문은행 1호 사업자 선정에 참여하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다른 IT업계 관계자는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를 뺏길 수 있다는 점에서 SK플래닛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맥락으로 이미 지분 참여를 확정한 SK텔레콤에 더해 SK플래닛도 컨소시엄에 각각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어떤 회사가 사업을 진행할 것이냐의 문제보다 SK그룹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접근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출사표를 던지는 것과는 별개로 SK플래닛도 따로 컨소시엄을 꾸려 맞붙을 수 있다"며 "그룹 입장으로 봤을 땐 어느 계열사가 진출하던지 우선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 뛰어들어 사업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라 조만간 SK플래닛의 사업 참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현재로선 다양한 금융권 파트너들과 접촉하며 사업성을 검토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