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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든 이재용, 삼성·CJ화해 물꼬틀까 고 이맹희 빈소 15분간 조문, 이인희·이명희 등도 다녀가

이효범 기자공개 2015-08-18 11:37:01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8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빠져나가고 있다>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범 삼성가의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 삼성그룹과 신세계, 한솔, 새한 등 고인의 친척들이 17일 저녁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 범 삼성가 조문이 줄을 이으면서 그동안 잇단 소송으로 갈등을 빚어온 CJ와 삼성가 화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7일 오후 9시 1분 경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3층 현관 입구 앞에 멈춰 선 검은색 차량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취재진을 지나쳤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한 채 곧장 분향소로 향했다.

분향소로 가는 길목 좌측에는 CJ그룹 임원들이 줄지어 자리해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부회장은 분향소 입구에서 잠시 대기했다. 조문 차례가 되자 안내를 받아 흰색 국화 한 송이를 건네받은 뒤 분향소 안으로 들어갔다. 고인의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것 외에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분향소에는 손경식 CJ 회장과 고인의 차남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이 상주해 있다. 고인의 부인 손복남 여사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았고 미국서 신병 치료를 받고 있던 장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도 급거 귀국해 빈소에 머물렀다. 이들은 접견실과 분향소를 오가며 조문객을 맞았다.

이 부회장이 머무르는 동안 빈소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조화가 도착하기도 했다. 이날 CJ그룹은 조화와 조의금을 받지 않기로 했지만 빈소 인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등에서 보낸 조화가 배치됐고,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조화는 빈소 안에 세워졌다.

이 부회장은 분향소와 접견실에서 10여 분 간 머물렀다. 이후 고인의 차남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배웅을 받으며 빈소를 나섰다.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대기된 차량에 올라 타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이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낸지 15분 남짓 지난 시간이었다.

이 부회장의 조문을 전후해 범 삼성가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오후 8시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내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이날 빈소를 찾지 않았다.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과 부군인 정재은 명예회장, 그의 장남인 정용진 부회장과 딸인 정유경 부사장 등 신세계그룹 일가도 빈소를 찾았다.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이영자 새한 회장과 그의 자녀들도 장례식장을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편 고인의 유해는 17일 오후 3시 9분경 대한항공 KE2852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차남 이재환 대표와 처남 손경식 회장이 가족 대표로 중국에서부터 운구를 진행했다. 이 명예회장 유해는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고인의 장례는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지난 14일부터 7일장으로 치러진다. 외부인 조문은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20일에는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CJ인재원에서 영결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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