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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부재 CJ, 투자 없어도 실적은 웃었다 상장사 8곳, 상반기 영업익 0.7조…전년比 46.1% 증가

장지현 기자공개 2015-08-21 08:27: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0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너일가의 장기 부재에도 불구하고 CJ그룹이 올 상반기 실적 개선을 이뤘다. 특히 비용관리 등을 통해 영업이익이 5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주사 CJ를 제외한 CJ그룹 상장계열사 8곳은 올 상반기 매출 10조3677억 원, 영업이익 659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46.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7%에서 6.4%로 1.7%포인트 상승했다. CJ오쇼핑과 CJ헬로비전, CJ씨푸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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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매출은 3조9663억 원, 영업이익은 335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80.6%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생명공학부문, 식품부문, 생물자원부문 등 핵심 3개 사업부의 실적이 모두 개선됐다.

특히 생명공학사업부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메치오닌 신제품의 판매가 늘었던 것이 주효했다. 생명과학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166억 원에서 3582억 원 65.4%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매출 2조4478억 원, 영업이익 9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38.5%씩 늘었다.

CJ대한통운 측은 "콜드 체인(Cold Chain) 등 고부가가치 물량 수주가 증가했고 영업력 제고를 통해 신규수주 물량이 급증했다"며 "아울러 판가를 인상하고 물량 및 네트워크를 최적화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 역시 매출 9850억 원, 영업이익 152억 원으로 각각 15.9%, 39.8%씩 증가했다.

이밖에 CJ E&M은 영업손익이 흑자전환(270억 원) 했으며 CJ CGV는 231억 원으로 80.1% 늘었다.

CJ오쇼핑과 CJ헬로비전의 실적 악화는 아쉬운 부분이다.

CJ오쇼핑은 올 상반기 매출 1조1679억 원, 영업이익 1088억 원을 기록했다. 직매입 상품 축소로 매출액이 감소한데다 백수오 사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또 모바일 채널 강화를 위해 60억 이상 마케팅 비용을 투자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CJ헬로비전은 매출 5951억 원, 영업이익 5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0.8%씩 줄었다.

한편 CJ그룹의 투자규모는 매년 줄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구속기소되기 전인 2012년 2조9000억원에서 2013년 2조5600억원, 2014년 1조9000억원으로 투자액이 감소했다다.

아울러 M&A(인수합병)도 불발되고 있다. 대한통운은 지난 2월 2조원 규모 싱가포르 물류업체 APL로지스틱스 인수전에서 경쟁사인 일본 물류기업 KWE에 밀렸다. CJ오쇼핑은 지난 2월 티켓몬스터 인수전에 관심을 보였지만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4월 CJ CGV 역시 인도극장기업 2곳 인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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