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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연매출 1조 클럽 '노크'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 한올바이오파마 편입효과

김선규 기자공개 2015-08-26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4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연매출 '1조 클럽'에 진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1억 원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고 한올바이오파마의 종속회사 편입효과로 매출규모가 커졌다는 점에서 연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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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웅제약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978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1% 증가했다. 약가인하 이후 주춤했던 매출은 2년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상반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유한양행과 녹십자에 이어 매출 3위 자리를 고수했다"며 "메르스 여파에도 신제품 출시 효과와 OTC(일반의약품)판매 호조로 외형성장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올해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사태 종료로 ETC(전문의약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신제품 고혈압 복합제 '올로스타'와 신규 도입품목인 골다공증 치료제 '졸레드론'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대웅제약 하반기 매출액은 3811억 원으로 상반기 매출(3547억)보다 250억 원 가까이 컸다.

더욱이 한올바이오파마가 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매출 1조 원 달성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웅제약이 전년 수준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한올바이오파마가 힘을 보탠다면 연간 매출이 9500억 원대를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대웅제약은 지난 5월 한올바이오파마의 구주 600만주와 신주 950만주 등 총 1550만주(지분 30.2%)를 인수하고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켰다. 종속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은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모두 반영된다는 점에서 한올바이오파마 실적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대웅제약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된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상반기 매출액은 412억 원이다. 대웅제약 종속기업 중 매출규모가 가장 크다. 여기에 대웅제약과 시너지 효과에 따른 매출 증대와 내부거래 비중이 적다는 점에서 한올바이오파마의 종속회사 편입으로 매출 증가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출 1조 원 가능성은 크리 크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합산매출이 9000억~9500억 원 안팎으로 1조 원대에 진입하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평이다. 대웅제약 또한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매출 1조 원 달성을 위한 외형 확대에 힘을 무리하게 쏟아내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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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대웅제약의 수익성은 매년 악화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93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7.3%로 2013년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신규품목 출시로 판관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기존 대형품목인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 뇌혈관질환 치료제 '글리아티린', 위궤양 치료제 '알비스' 등의 특허만료와 약가인하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 출시와 미국 임상 3상 진행, 신규품목 도입, 한올바이오파마 인수 등으로 몸집이 커진 상황"이라며 "외형이 성장한 만큼 적정 수준의 내실도 채워져야 한다는 게 내부 의견이어서 향후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경영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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