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호텔롯데 IPO, 정책본부 역할 주목 호텔롯데 재경부문, IPO 실무작업 전담...'황각규-이봉철', IB와 접촉 일절 끊어

김시목 기자공개 2015-08-26 09:30: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4일 1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호텔 기업공개(IPO)의 키를 쥐고 있는 정책본부가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성태 상무가 이끄는 호텔롯데 재경부문에 실질적인 IPO 작업을 맡기고 뒤로 빠지는 모양새다. 실제 호텔롯데 기업공개(IPO)의 핵심 의사결정 라인으로 꼽히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이봉철 지원실장(부사장)은 IB와의 접촉을 일절 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지난 2006년 롯데쇼핑 상장때와 마찬가지로 후방에서 최종 결제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 정책본부 '정중동'…호텔롯데, 실무작업 전담

롯데그룹은 지난 19일 IPO를 담당할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외 증권사들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발송 주체는 호텔롯데. 대우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는 물론 씨티글로벌마켓증권, CS, 메릴린치, 노무라, 골드만 등 해외 증권사까지 골고루 돌렸다.

시장 관계자는 "정책본부 핵심 결제라인인 이봉철 부사장, 황각규 사장이 일절 IB쪽과 연락을 끊고 호텔롯데에 IPO 작업을 모두 맡기고 있다"며 "정책본부가 개입한다는 인상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만 행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책본부는 RFP 발송 이후 대상 증권사의 별도 문의사항 등도 전혀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되기 전 단계로 의사결정권자들조차 신중한 상황에서 실무진들이 가타부타 얘기하다가 긁어부스럼 만들긴 싫을 것"이라고 말했다.

IPO 실무를 담당하게 될 호텔롯데 재경부문은 아직까지 잠잠한 모습이다. 다만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의 발신처와 27일 마감 예정인 제안서 접수처 역시 호텔롯데로 명시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IPO를 진행하는 주체는 호텔롯데로 파악된다.

호텔롯데 재경부문은 강성태 상무가 이끌고 있다. 1961년 부산 출생인 강 상무는 롯데쇼핑에서 재경부문을 담당하다 지난 2014년 호텔롯데 재경부문장으로 적을 옮겼다. 차분하고 이성적인 업무스타일로 알려진 강 상무는 호텔롯데 IPO의 실무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정책본부로부터 (IPO와 관련된) 별도 지시나 내용이 하달된 것은 없다"며 "주관사 선정 이후에나 실무적인 부분을 진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황각규-이봉철' 의사결정라인, 신동빈 회장 직보고

다만 정책본부 내 재무통으로 알려진 이봉철 부사장은 실질적인 1차적인 필터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06년 롯데쇼핑 상장 과정에서도 총괄 역할을 한 바 있는 이 부사장(당시 이사)을 거쳐 황각규 사장, 신동빈 회장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황각규-이봉철 라인'의 정책본부와 강성태 호텔롯데 재경부문장의 업무 분장은 명확히 나뉜다. 흡사 지난해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발행사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구도를 갖되 실질적으로는 미래전략실에서 주도했던 모습과 같다.

시장 관계자는 "발행사가 IPO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과 데이터 등 자료를 준비하고 보고서를 만들고 이를 정책본부에서 결정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며 "물론 황각규 사장과 이봉철 부사장이 신동빈 회장에 직보고 하겠지만 제반 과정을 강 상무의 재경부문이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본부 실세로 알려진 황각규 운영실장(1954년생)은 경남 마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화학공학과(77학번)를 졸업했다. 부산 브니엘고를 졸업한 이봉철 부사장(지원실장)은 부산대 경영학과 85학번이다. 둘은 각각 호남석유화학(1979년), 대홍기획(1986년)으로 입사했다.

황각규 운영실장과 이봉철 지원실장은 이달 말 조직 예정인 롯데그룹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를 맡을 것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TF에는 그룹 재무팀과 컨설팅 회사, 회계법인 등도 모두 참여한다.

롯데그룹은 이달 27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각 증권사별 프레젠테이션(PT) 심사 등을 거쳐 9월에 주관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RFP를 받은 국내외 증권사들은 지배구조 개편 중심의 공모구조를 짜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모구조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