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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현대커민스엔진 청산 경영 정상화 불능 판단, 공장 가동 1년만에 문닫아

강철 기자공개 2015-08-31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8일 18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용 엔진 제조 계열사인 현대커민스엔진을 청산한다. 지난해 5월 공장을 가동한 현대커민스엔진은 중국 건설경기 불황의 여파로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2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커민스엔진은 지난 26일 임시 사원총회를 열고 해산을 결의하는 한편 청산인을 선임했다. 이로써 현대커민스엔진은 지난해 5월 공장을 가동한 지 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10월 건설장비용 엔진 전문기업인 커민스(Cummins)와 50대 50 합자로 현대커민스엔진을 설립했다. 핵심 부품인 엔진의 자체 조달을 통해 중국 건설장비 법인들과의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구축하고, 선박과 발전기에 집중된 엔진기계 생산 영역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과 커민스는 지난 6월까지 대구공장 건립에 약 1640억 원을 투입했다. 연산 5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대구공장은 지난해 5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고 현대강소공정기계, 북경현대경성공정기계 등 현대중공업 중국 건설장비 법인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현대커민스엔진은 가동 1년 만에 1100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내는 등 사업 초기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의 경기 불황으로 판매 부진이 지속된 탓이다. 적자로 인한 결손금의 누적으로 설립 초기 1000억 원이 넘던 자본금도 6월 말 144억 원으로 줄었다.

실적 부진으로 재무상태가 나빠지면서 현대중공업과 커민스가 추가로 자금 지원에 나설 거란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양사의 경영진은 불황의 지속으로 획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청산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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