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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안진, 상반기 무담보 NPL 60% 자문 2위 회계법인 예교 점유율 24%

강예지 기자공개 2015-09-01 10:54:51

이 기사는 2015년 08월 31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개인신용회복채권(Credit Counselling and Recovery Services·CCRS)과 회생채권(Individual Rehabilitation Loan·IRL) 시장에서 딜로이트안진이 올해 상반기 시장물량의 60%를 자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회계법인 예교는 시장점유율 2위로 토종의 자존심을 지켰다. 무담보 채무조정채권 전담팀을 운영하는 두 회계법인은 전문성과 네트워크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담보 채무조정채권 시장은 연간 물량 6000억 원 규모로 5~6조 원 안팎의 은행권 담보부 부실채권 시장과 비교하면 아주 작다. 하지만 틈새시장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부쩍 늘면서 자문업계에서도 눈여겨보는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딜로이트안진, 점유율 60%…2위 예교, 점유율 24%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올해 상반기 무담보 채무조정채권 시장에서 총 15건, 2102억 원 상당의 매각자문을 수행했다. 시장 물량의 6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올해 상반기 활동한 주요 회계법인 중 가장 많은 딜을 자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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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CCRS·IRL 시장에는 외국계 은행과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등 18개 기관이 25개 풀(pool)에 걸쳐 CCRS와 IRL을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1·2금융기관에서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한 물량을 기준으로 상각채권과 SPC(자산유동화회사) 잔존채권, 재매각채권, 수의계약 등을 제외한 수치다.

무담보 채무조정채권 시장에서 수년간 활동해온 딜로이트안진은 입지가 단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담보 부실채권 전문팀을 두고 있는 딜로이트안진은 그간 쌓아온 다양한 매각경험을 바탕으로 사후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견이다. 무담보 채무조정채권 관련 제도·규정 변화에 대한 대응이 빠르고 투자자 네트워크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벨 집계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14건, 3187억 원의 CCRS·IRL 매각자문을 수행해 시장점유율 51%를 기록했다.

로컬회계법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회계법인예교가 순위권 안에 들었다. 회계법인예교는 상반기 6건, 839억 원의 CCRS·IRL 매각자문을 수행해 점유율 24%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시장에서는 7건, 1190억 원 상당의 자문을 수행해 시장점유율 19%, 딜로이트안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회계법인예교는 무담보 채무조정채권의 평가와 매각·매수자문만을 담당하는 팀을 운영하고 있고 10여년 간의 매각자문 경험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 매각기관의 요구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 2006년 무담보 채무조정채권 평가 툴을 처음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민 회계법인예교 대표를 비롯해 여러 부실채권 분석 경험이 풍부한 회계사들이 있고, 이같은 전문인력을 통해 이 시장에서는 처음 매각자문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와 삼일PwC는 상반기 각각 2건의 매각자문을 수행했다. 389억 원 상당의 딜을 수행한 삼정KPMG의 점유율이 11%로 삼일PwC를 앞섰다.

◇6000억 안팎 CCRS·IRL 시장, 투자자 관심 증대…시장 성장 기대

잘 알려진 은행권 담보부 부실채권 시장과 달리 무담보 채무조정채권 시장은 규모가 작고 투자·자문업계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시장이다. 지난해 CCRS·IRL 시장규모는 6254억 원으로, 5조 2688억 원 상당의 담보부 부실채권 시장 규모가 8배 이상 크다.

CCRS와 IRL의 평가, 법·제도 검토 등 투입하는 비용이 적지 않지만 딜 규모가 적기 때문에 자문 수수료도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숨은 시장인 무담보 채무조정채권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자문업계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

무담보 채무조정채권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상반기 시장 규모는 3476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2691억 원보다 29%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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