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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식음료 실험실 '신세계푸드', 실적까지 활짝 신세계그룹 성장동력 '피코크·외식사업' 전초기지…올 상반기 매출 37% 증가

장지현 기자공개 2015-09-04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2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의 실적이 올 들어서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정용진 부회장이 그룹의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지목한 '식음료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올 상반기 매출 4315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6%, 영업이익은 229.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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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는 10년 전인 2005년(2354억 원)부터 2010년(6187억 원)까지 5년 동안 매출이 연 평균 21.3%씩 증가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 성장률이 둔화됐고 지난해에는 65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9.6% 감소하는 등 역신장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외식사업부의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올 상반기 외식사업 부문의 매출이 404억 원에서 1550억 원으로 283.4% 늘었다. 반면 단체급식사업부는 1223억 원에서 1198억 원으로 2.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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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세계그룹은 주요 신규 핵심사업으로 '식음료' 사업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맞춰 몇 년 전부터 그룹 내 식음료 사업부들이 신세계푸드 헤쳐 모였다.

신세계푸드는 2009년 자회사였던 훼미리푸드를 흡수합병했고 2013년에는 신세계백화점 식음료사업부와 영업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해에는 베이커리 사업 계열사인 신세계SVN을 합병했다.

하지만 신세계푸드가 무엇보다도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나서 공을 들이고 있는 '피코크 사업'과 '외식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자체브랜드(PL) 피코크 생산 법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피코크 매출은 4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 증가했다. 피코크가 이마트 간편가정식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출시 첫해인 2013년 4.7%에서 지난해 9.4%, 올해 13%까지 상승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피코크를 전사적을 집중 육성하는 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다. 특히 정 부회장은 본인의 개인 SNS에 제품을 직접 소개할 정도로 피코크 제품 홍보에 적극적이다. 또 그는 매주 2번씩 이마트 성수동 본사에 있는 '테이스트 키친(Taste Kitchen)'에 매주 2회씩 찾아 직접 개발 중인 제품 맛을 평가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6월 이마트 킨텍스점에 '피코크 키친'을 처음 선보였다. 이마트 뿐만 아니라 백화점, 슈퍼, 편의점, 복합몰 등에서 피코크 키친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피코크' 매출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신세계푸드는 지난 8월 식품제조를 제2음성공장 증축을 완료했다. 앞으로 700억~800억 원 이상 생산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신세계푸드의 외식사업 성장세도 눈에 띈다. 신세계푸드는 전체 매출 가운데 외식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0.8%, 2014년 16.5%, 올 상반기 35.9%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한식부페 '올반',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프리미엄 푸드코트 '그래머시홀' 등을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성장이 본격화 되고 있다.

NH투자증권 한슬기 연구원은 "1인 가구 증가, 여성 경제활동 증가로 인한 식사 준비시간 부족으로 향후 가정간편식(HMR)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맞춰 신세계푸드는 기존 식자재 '유통'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그룹내 먹거리 전반을 '제조'하는 종합 식품회사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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