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9월 02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대적인 자구 노력을 천명한 가운데 선박 기자재 계열사인 삼우중공업도 비핵심자산을 매각하는 등 그룹의 몸집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2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삼우중공업은 지난 1일 유형자산인 선박 추진용 프로펠러 중 일부를 동종업체인 신라금속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 중 30억 원은 신라금속 주식 3만 686주로 받았다. 이를 통해 신라금속 지분 7.7%를 확보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삼우중공업이) 재무 건정성 제고를 위해 프로펠러의 매각을 추진했다"며 "매각 대금 중 일부는 신라금속 주식으로, 나머지는 모두 현금으로 받기로 했으며 정확한 매각 금액은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삼우중공업은 올해 상반기부터 신라금속과 자산 매각 협상을 벌였다. 수익성 저하로 현금흐름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운영자금, 이자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한 자산 유동화가 시급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삼우중공업의 연간 이자비용은 120억~130억 원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우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100% 자회사로 모든 실적과 재무상태 변동 내역이 대우조선해양의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상반기 3조 원이 넘는 손실을 내면서 모회사로부터의 자금 지원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월 자구안을 발표하고 비핵심자산의 매각과 계열사 감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을지로 본사 사옥, FLC(써닝포인트CC), 웰리브(급식), 대우조선해양건설,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 드윈드 등이 매각 또는 사세 축소 대상으로 꼽힌다.
매각 외에 합병, 청산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 계열 선박 설계업체인 해동이엔지와 성원엔지니어링을 합병했다. 2012년 대우조선해양이엔알을 사업부로 흡수합병하며 자원개발 사업을 정리한 전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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