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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시내면세점 '합작 카드' 꺼낼까 명품 유치·운영능력 등 상대적 열세…'HDC신라' 사례 벤치마킹 가능성

장지현 기자공개 2015-09-07 08:57: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4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이 시내면세점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 합작사 설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면세점 운영능력, 명품 브랜드 유치력 등이 떨어지는 ㈜두산이 이를 보완하기 위해 파트너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운 두타가 지리적 이점이나 외국인 관광객 유치력 등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면세사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명품 브랜드 유치력 등이 상대적으로 약해 독자적으로 사업권을 따내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과 잠재적 경쟁자로 점쳐지는 신세계와는 명품 브랜드 유치 능력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평가다.

롯데그룹이 국적논란에 휩싸이면서 롯데면세점 소공점·월드타워점 사수에 제동이 걸린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능력' 등 심사기준만을 놓고 봤을 때는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지난 7월 시내면세점 입찰전에서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낙찰에는 실패했지만 2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는 불과 16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당시 롯데면세점은 연말 면세점 수성을 위해 7월 입찰전에는 상대적으로 공을 덜 들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세계 역시 오랫동안 백화점 운영을 해온데다 최근에는 공항 및 부산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어 ㈜두산에 비해서는 경쟁 우위에 있다.

아울러 두타는 임대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했기 때문에 유통업체보다는 '임대사업자'로 보는 것이 맞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두산이 내놓을 회심의 카드가 '합작사'일 것이라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두산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던 현대아이파크몰 역시 호텔신라와 HDC신라면세점이라는 합작사를 만들어 시내면세점 낙찰에 성공했다. 현대아이파크몰 역시 용산 아이파크몰 부지는 있었지만 면세점 운영능력이나 브랜드 유치력에서는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신청 심사는 일반적으로 3~4주가 걸린다. ㈜두산이 합작사 설립 의지가 있다면 못해도 다음주 초에는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두산 관계자는 "현재 단독으로 입찰 신청서를 낸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면서도 "추후에 전략이 변경되면 다시 통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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