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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기금형 개인연금' TFT 구성 사적연금법 제정 대응, 은행·보험권도 스터디 채비

최은진 기자/ 이충희 기자공개 2015-09-10 10:31:2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9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들이 '기금형 개인연금' 스터디에 돌입했다. 개인연금 시장이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리 함께 모여 연구하자는 의지에서 기획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 연금 담당 실무진으로 구성된 개인연금 태스크포스(TF)팀이 구성됐다. 금융위원회가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 개인종합연금계좌와 기금형 개인연금 등을 골자로 한 사적연금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후속 조치다.

개인종합연금계좌는 개인연금과 연금저축은 물론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사적연금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통장이다. 현재는 은행·증권·보험 등 업권별로 나뉘어져 있는 연금상품을 한 데 모아 운용하자는 취지다.

금융위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사적연금을 한 덩어리로 묶어 운용하는 '기금형 개인연금'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개인연금이 기금화 되면 판매사 중심의 연금시장이 자산운용사 위주로 개편되는 등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추진 방향만 설정됐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게 없다. 투자자들에게 어떤 효익이 있는지, 사업자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법은 어떻게 개정할지 등에 관한 연구가 전무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개인연금 시장이 개편되면 자본시장에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이달 초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 연금담당 실무진들은 금융위와 간담회를 열고, 개정될 연금제도 방향에 대해 사전 논의를 진행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연금시장 변화가 예고되고 있지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대비 차원에서 TFT를 구성했다"며 "업계 이익보다 투자자 입장에서 연금제도를 논의하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보험업권 역시 조만간 개인연금 TF팀 구성에 돌입한다. 업권 별 자체적인 스터디를 마친 후 금융위와 합동 TF를 꾸려 본격적인 사적연금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적연금법 제정에 있어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각 업권 협회에 TF팀 구성을 요청했다"며 "먼저 관계 부처와 논의를 진행한 후 TF팀 구성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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