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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은 LG전자, 3분기 영업익 3000억 돌파 기대 TV사업 흑자전환, 생활가전 수익 증가… 제조원가 하락, 원/달러 환율 변동 영향

정호창 기자공개 2015-09-17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6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저조한 경영실적으로 고전한 LG전자가 3분기부터 실적 개선에 성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상반기 내내 적자에 허덕이던 TV사업의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그동안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생활가전(H&A) 부문의 수익성이 높아져 3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호실적이 기대된다.

16일 증권업계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LG전자의 3분기 경영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4조 3302억 원, 영업이익 24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 경영성적표와 비슷한 수준이다. LG전자는 올 2분기 13조 9257억 원의 매출을 통해 244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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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관련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LG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환율 변동으로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는 등 LG전자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를 토대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LG전자가 올 3분기에 시장 컨센서스보다 20% 이상 향상된 영업이익 3000억 원 이상의 '깜짝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내내 적자를 내며 고전했던 LG전자 TV사업부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주목된다. TV패널 가격의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진데다 그동안 침체됐던 유럽과 러시아 지역의 TV 수요가 3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TV 제조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LCD 패널의 가격이 2분기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LG전자의 TV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TV사업을 맡고 있는 LG전자 HE사업부가 올 3분기 최소 5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LG전자 실적의 버팀목 노릇을 한 생활가전(H&A) 사업부는 3분기에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질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프리미엄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제품은 북미지역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고 실제로 이 지역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며 "최근 환율시장에서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H&A사업부의 매출과 수익성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LG전자 H&A사업부가 올 3분기 170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고작 2억 원에 그쳐 LG전자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준 무선(MC)사업부의 경영성적도 3분기에는 다소 나아질 전망이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늘고 마케팅비 등의 비용은 줄어 30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기종인 'G4'의 해외 판매가 6월 말부터 이뤄져 3분기부터는 MC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 MC사업부가 다음 달 구글의 신형 넥서스폰과 자사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 최소한의 수익성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레퍼런스폰 출시 등을 통해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돼 당분간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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