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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개발, 부실 주범 '용인 성복PF' 처분 1830억 매각 계약...채권단, 감자·출자전환 등 논의

김지성 기자공개 2015-10-02 08:57: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30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개선절차(워크아웃)가 진행 중인 고려개발이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손실 주범인 경기 용인시 성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처분하고, 감자와 출자전환 등 재무구조 개선 절차에 착수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용인 성복 PF 대주단은 지난 25일 사업장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대금은 1830억 원이다. 성복 PF 사업은 2000년부터 추진됐지만 용인시와 시행사간 소송으로 지연돼 왔다.

고려개발은 이번 매각 성사로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대주단이 출자전환 등 지원에 앞서 사업장 매각을 줄기차게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고려개발은 영업적자 지속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미룰 수 없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채권단은 매각 계약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고려개발 금융지원을 논의했다. 사업장 처분 후 감자와 출자전환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의 금융지원이 이뤄지려면 전체 주식지분율의 30.3%를 차지하는 대주주(대림산업)와 특수관계인(대림학원)의 고통분담이 수반돼야 한다. 대림산업은 고려개발 주식 595만 주(주식지분율 29.75%), 대림학원은 11만 주(주식지분율 0.55%)를 각각 보유 중이다.

법정관리 중인 동부건설도 비슷한 절차를 통해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다. 자산 매각에 이은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가 튼실해졌다. 동부건설의 경우 일반주주 10대 1의,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대주주 250대 1의 감자비율이 각각 적용됐다.

업계는 고려개발의 잇단 공사 수주에 주목하고 있다. 대주단의 지원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개발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e편한세상 오산세교 공동주택 신축공사(795억 원) 등 총 6건의 공사를 따냈다. 총 공사비는 3787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55%를 차지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감자와 출자전환은 기업 정상화를 위한 보완책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수반돼야 한다"며 "최근 고려개발의 공사 수주는 채권단 지원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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