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미들마켓 활기‥홈플러스 딜어나운스 '주목'[M&A/Overview]포스코건설·동양시멘트·두산밥캣 거래 등 `눈길`
김일문 기자공개 2015-10-01 14:02:29
이 기사는 2015년 09월 30일 2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분기 국내 M&A 시장에서는 미들 사이즈급 거래가 활발했다. 5000억 원 안팎의 거래들이 잇따라 성사되면서 시장 활기는 국내 M&A 사상 가장 뜨거운 시기 중 하나였던 올 2분기 못지 않았다. 개별 거래 규모도 1조원을 넘는 메가딜이 적었을 뿐 주목할 만한 굵직한 딜들이 즐비했다.더벨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3분기 M&A 거래 규모는 완료 기준 8조 8908억 원(71건), 발표 기준 14조 9031억 원(64건)을 기록했다. 총 79건, 17조 850억 원의 거래가 완료됐던 2분기에 비해 시장 규모(완료기준)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3분기 중 거래대금 7조원을 넘는 홈플러스 거래가 어나운스되면서 발표기준 시장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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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는 한라비스테온공조를 포함해 삼성-한화 빅딜, KT렌탈 등 메가딜이 상당수 클로징 되면서 M&A 거래 규모가 크게 늘어났던 반면 3분기에는 5000억 원 전후의 딜들이 메가딜의 빈자리를 채웠다.
3분기 완료된 거래 가운데 딜 사이즈가 가장 컸던 거래는 포스코건설의 구주 및 신주 매각이었다. 1조 2400억 원에 달했던 포스코건설 지분은 BOA 메릴린치와 법무법인 율촌이 매각측을, 삼일PwC와 JP모간,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가 인수측인 사우디 국부펀드를 각각 대리했다.
5000억 원 이상의 거래 중에서는 동양시멘트 매각 거래가 눈에 띈다. 8000억 원에 육박했던 동양시멘트 매각은 업계 재편이 수반된 거래였다는 점에서 하반기 가장 핫한 매물로 일찌감치 시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다수의 원매자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동양시멘트는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낸 삼표가 새 주인이 되면서 일사천리로 마무리 됐다.
GS건설의 파르나스호텔 매각도 완료된 거래 가운데 눈여겨 볼 딜이었다. 작년 여름부터 지지부진하게 전개됐던 파르나스호텔 매각은 1년이 훌쩍 지나 GS리테일이 가져가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 자칫 매각이 물건너 갈 뻔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거래가 성사되면서 자문사들도 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었다.
한화자산운용의 밥캣 프리IPO도 3분기에 주목을 받았다. 국내 PE들의 대형 거래가 주춤했던 사이 한화자산운용은 두산인프라코어 미국 자회사인 밥캣의 프리IPO를 이끌어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거래 규모만 7000억 원을 웃돌았던 밥캣 프리IPO는 3분기 이목이 집중됐던 거래였다.
이밖에 CJ대한통운의 중국 물류회사 룽칭 인수(4610억 원), IMM PE의 대한전선 인수(3000억 원), 블랙스톤의 시몬느 구주 인수(2990억 원), 보고펀드의 바디프랜드 인수(2520억 원) 등도 3분기 완료된 거래로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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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자문 분야에서는 김앤장의 독주 체제가 3분기에도 지속됐다. 김앤장은 완료기준 누적(1월~9월) 조정점유율 23.48%로 2위 태평양을 5%포인트 차로 제치고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김앤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홈플러스 M&A에서 제외돼 상심이 컸지만 중소형 딜을 부지런히 쓸어담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율촌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과 시몬느, KT캐피탈, 한국멀티플렉스투자 등의 거래를 완료시키며 3분기(7월~9월) 실적에서만 3위에 랭크돼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홈플러스 등 현재 진행중인 대형 거래가 연말까지 마무리 되면 율촌은 광장과 세종을 앞지를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계자문 분야에서도 딜로이트안진의 1위 수성이 이어졌다. 딜로이트안진은 조정점유율 33.88%로 2위 삼일PwC와의 격차를 3%포인트 이상 벌리며 선두를 지켰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봤을 때 삼일PwC와 삼정KPMG에 못 미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연말까지 선두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융자문 분야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 JP모간이 거래 금액 3조 8060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22건의 거래를 자문한 삼일PwC가 2위로 JP모간을 바짝 추격하고 있고, 도이치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도 다양한 딜에서 자문 실적을 쌓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금융자문 순위를 가늠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M&A 역사를 새로 쓴 홈플러스 매각이 연말까지 끝날 경우 자문사들의 실적은 다시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7조 원에 달하는 대형 거래였던 만큼 잔금 납입 등이 마무리 돼 홈플러스 M&A에 관여했던 자문사들의 실적도 4분기에 반영된다면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
이밖에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되찾아 가는 것으로 매듭 지어진 금호산업 딜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7000억 원을 웃도는 대형 거래라는 점에서 연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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