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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꿀벌 '위비'로 캐릭터 사업 나서 15일 금융위 부수업무 신청...은행권 캐릭터 라이선싱 첫 사례

윤동희 기자공개 2015-10-19 11:33:47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6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시범사업모델인 위비뱅크의 파란 꿀벌 캐릭터 '위비'를 캐릭터 사업에 활용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금융위원회에 은행 캐릭터 저작권 라이선싱 부수 업무를 신청했다. 활용할 캐릭터는 우리은행이 저작권을 갖고 있고 캐릭터 꿀벌 '위비'다. 보다 쉽게 위비뱅크를 홍보하기 위해 유명 캐릭터 업체 부즈를 통해 만들었다. 돈을 모으고 잘 '쏜다'는 의미에서 꿀벌의 형상을 띄게 됐다.

은행 관계자는 "홍보 차원에서 캐릭터를 여러 용도로 활용한다"며 "기부 사업 등에 쓰기 위해서는 완전히 상업적인 용도가 아니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수익으로 잡기 때문에 당국에 부수업무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1만 원 짜리 캐릭터 상품을 2천 원에 구매하고 나머지 금액은 기부하는 용도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려면 일단 8천 원은 수익으로 잡힌다. 해당 금액을 내부 이익으로 돌리든 기부를 하든 은행입장에서는 수익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부수업무 신고 대상이 된다는 설명이다. 은행은 당국과 한달 간의 검토 과정을 거쳐 신청을 완료, 이제 정식으로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을 개시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캐릭터를 부수업무로 등록한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에쓰오일이 '구도일' 을 쓰거나 금호타이어가 '또로'라는 캐릭터를 활용하는 등 일반 기업체에서는 사례가 많지만 은행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이번 부수업무 신고로 우리은행은 위비뿐 아니라 다른 캐릭터를 개발해 라이선싱 수익사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우리은행이 라이선싱 활용 아이템으로 잡고 있는 것은 카카오톡 이모티콘 판매다. 위비뱅크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기획했다. 이외에 구체적으로 계획한 것은 없지만 활용도가 높은 만큼 다양한 라이선싱 기회를 만들어보겠다는 계획이다.

위비뱅크는 지난 5월 공급이 부족했던 중금리대출 시장을 노리고 위비 모바일 대출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모바일 소호대출을 출시해 업계의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5개월 만에 위비뱅크 누적대출 취급규모는 350억 원, 건수는 9000건을 기록했다.

위비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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