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1.3조 추가손실…산은, 2조 유증·출자전환 신규대출 2조 등 4조 지원 가닥…이번주 정상화방안 발표
안경주 기자공개 2015-10-20 10:01:32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9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정밀실사 과정에서 1조3000억 원 안팎의 추가 부실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신규 한도성 대출 2조 원 등 총 4조 원 가량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은 조만간 지원 규모를 확정하고 다른 채권단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르면 이번주 대우조선 경영정상화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4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실사 결과) 당초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최대 4조 원 가량을 지원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실사 결과에는 대우조선의 추가 손실액이 1조2000억~1조3000억 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추가 손실이 발생한 것은 7000억 원 규모의 드릴십 계약이 지난 8월 해지된 것과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의 손실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3분기 회계처리 과정에서 손실 규모가 1조 원 초반대로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산업은행은 추가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대우조선에 대한 유동성 지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우선 최대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출자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1조 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자본확충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대규모 손실로 부채비율이 2분기 776%에서 3분기 1000%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회사채에 대한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한데다 부실비율이 1000%를 넘으면 선수금환급보증(RG) 등을 받을 수 없게된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부채비율을 500%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며 "자금이 유입되는 유상증자와 함께 출자전환도 병행, 추가로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출자전환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여신(1조2000억 원, 2015년 6월말 기준)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채권은행의 반발을 최대한 피하고 신규 대출 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조 원 규모의 신규 대출도 지원한다. 현재 대우조선의 유동성이 말랐고, 헤비테일 방식으로 수주한 물량이 많아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만으로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채권은행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일시에 신규로 대출해주기 보다는 한도성 대출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규 대출 규모는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등 자본확충 규모에 따라 유동적이다. 자본확충 규모가 낮아지면 신규 대출 규모는 늘어나게 된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최대 4조 원 가량의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 만큼 전체 지원규모를 낮추지는 않는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다"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외 다른 채권은행의 참여 등을 고려해 최종 지원안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우조선 정상화방안에서 RG 지원부문은 제외된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신규 대출이 이뤄지면 정상기업으로 RG를 발급받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또 무역보험공사가 RG 발급에 참여하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은행의 부담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주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 결과와 경영정상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실사 결과를 토대로 막바지 경영정상화방안 마련 중에 있다"며 "이르면 이번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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