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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공기사업부, 해외 FI 물색하나 국내선 펀딩 쉽지 않아‥외국계 PEF 물망

김일문 기자공개 2015-10-22 09:38:06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9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사업부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중인 가운데 거래 상대방이 누굴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국내 재무적투자자(FI) 보다는 해외 FI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공작기계사업부 물적 분할 작업을 진행중이다. 공작기계사업부는 가칭 두산공작기계라는 이름으로 올 연말 두산인프라코어의 100% 자회사가 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공작기계의 지분 49%를 FI들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거래 금액은 최소 5000억 원에서 많게는 7000억 원 선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두산공작기계의 지분을 가져갈 FI로 국내 보다는 해외 운용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걸림돌이 너무 많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국내 FI들이 두산공작기계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연기금과 공제회 등에 출자 모집에 들어가야 하지만 돈을 끌어모으기 쉽지 않다. 이미 상당수 유한책임사원(LP)들이 두산그룹 관련 자산에 돈을 투자해 추가적인 출자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비교적 거래 규모가 크다는 점 역시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인수금융으로 상당 부분을 충당하더라도 두산공작기계 거래를 위해서는 3000억 원 이상을 모아야 한다. 하지만 이를 감당할 LP들을 모집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무엇보다 최근 마무리 된 밥캣 프리IPO의 영향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7000억 원 이상에 달했던 밥캣 프리IPO에 국내 LP 상당수가 참여했었다.

PE업계 관계자는 "밥캣 프리IPO가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국내 LP가 또 다시 두산그룹 관련 투자에 출자하기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시장에서도 두산공작기계 지분 인수자로 거론되는 국내 FI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외국계 FI가 이번 거래 상대방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공업 관련 투자 경험이 있는 대형 사모투자펀드가 가져갈 공산이 크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 이 관계자는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외국계 FI들을 중심으로 두산공작기계 49%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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