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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두산인프라, 'CFO 맞교환' 면세사업 포석? 최형희-박상현 부사장 각각 교차 발령

이윤재 기자공개 2015-09-14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1일 19: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맞변경했다. 면세점 출점을 앞둔 ㈜두산의 재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11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최형희 ㈜두산 부사장이 이날 두산인프라코어 CFO로 신규 임명됐다. 같은날 두산인프라코어의 CFO인 박상현 부사장은 ㈜두산 CFO로 자리를 옮겼다. 사실상 양사 CFO를 바꾼 셈이다.

이번 CFO 맞변경 배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면세점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최근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시내면세점 입찰은 지주회사인 ㈜두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시내면세점 입찰 심사에는 '운영인의 경영능력' 항목이 주요 평가요소로 꼽힌다. 운영인의 경영능력에는 사실상 재무건전성 및 투자규모의 적정성이라는 세부 항목이 포함돼 있다. 두산그룹은 CFO 맞변경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부사장은 1966년 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미국 듀크대학(Duke. University)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수료했다.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기획조정실, 경영혁신부문, 재무관리본부장 등을 거쳤다.

최 부사장은 1961년 생으로 강원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두산중공업을 거쳤고 ㈜두산에서 기획 및 재무업무 등을 수행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구원투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임원인사는 정기인사와 달리 수시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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