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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중공업, IPO 공모절차 '재돌입' 20일 신고서 제출, 희망공모가 조정 등 기관 눈높이 맞출듯

김시목 기자공개 2015-10-21 10:15:33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9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진중공업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에 재돌입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진중공업은 2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상장을 강행키로 결정했다. 다만 투자수요 부진에 이미 한 차례 공모계획을 접었던 만큼, 희망 공모가와 공모물량 등을 대거 조정한 공모구조를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계획을 철회했던 세진중공업이 한 달여 만에 재추진키로 하고 공식적인 행보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내달 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1월말에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진중공업은 지난 8월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식적인 공모 절차를 밟아왔다. 당시 세진중공업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3900~4800원 가량으로 공모 규모는 590억~727억 원이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42억~2267억 원이다.

하지만 9월 실시된 수요예측에서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 탓에 공모절차를 전격 중단했다. 실제 세진중공업의 IPO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자가들 상당수가 공모가밴드 하단 혹은 하단 미만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세진중공업은 상장 의사를 접지 않고 재추진 시점을 타진해왔다. 대우조선해양에서 비롯된 조선업종에 대한 투심 약화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눈높이를 낮춰 상장을 강행할 지, 반대로 상장 계획을 접고 내년 이후로 일정을 미룰 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해 왔다.

결국 세진중공업과 상장 주관사는 조선업종에 대한 투심 회복을 기다리면 IPO 자체가 요원할 수 있다고 판단, 연내 상장을 강행키로 결정했다. 세진중공업 자체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 역시 반영된 결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세진중공업은 실적 쇼크를 겪고 있는 조선사와 달리 탄탄한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다. 매출액은 2012년(3517억 원) 이후 연평균 약 12%의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영업이익은 2012년(124억 원) 이후 2013년(177억 원), 2014년(294억 원) 차례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역시 215억 원을 올렸다.

다만 공모가 등 공모구조에 대한 눈높이는 대거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수요예측에서 나타났듯 투자자들의 조선업종에 대한 보수적 시각과 심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물량 역시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관계자는 "세진중공업은 조선업황 부진의 여파를 고스란히 받아 꼬여버린 경우지만 자체적인 영업실적과 펀더멘털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의 눈높이만 맞춘다면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사는 대우증권, 공동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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