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니치마켓 무담보 NPL 시장 '출사표' 채무조정채권에 리파이낸싱 제공…내년 1금융권 담보부 입찰 계획
강예지 기자공개 2015-10-26 10:07:17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9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 시장의 '니치마켓(틈새시장)'으로 알려진 채무조정채권에 투자했다. 내년에는 주요 은행의 담보부 시장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부실채권 시장에 입문한 신한금융투자가 대체투자의 한 분야로 부실채권 투자범위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개인신용회복채권(Credit Counselling and Recovery Services·CCRS)과 회생채권(Individual Rehabilitation Loan·IRL) 등 채무조정채권의 리파이낸싱 건에 투자했다.
최근 진행한 2건의 투자금액은 900억 원 가량으로, 1건은 투자금융과 퇴직연금 관련 부서가 함께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연금 관련 부서는 4%대의 금리로 선순위에, 투자금융 부서에서는 6%대의 중순위 건에 각각 투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부실채권 경쟁입찰 시장에서 낙찰받은 투자자에게 펀딩을 제공하며 시장에 처음 발을 들였다. 올해는 채무조정채권을 인수한 투자자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리파이낸싱 위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신규 투자 건보다 리파이낸싱을 선호하는 것은 개인신용회복채권과 회생채권 특성상 채무자의 납입회차가 일정 기간 지날 수록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또 자산을 인수한 투자자들이 리파이낸싱이 필요한 자산을 모아 매각하기 때문에 펀딩을 제공하는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투자규모가 커지는 점이 매력적이다. 신규 투자 건의 경우 기관투자가가 경매 과정에 맞추어 투자를 집행하기 촉박한 점도 있다.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 시장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신용회복채권과 회생채권 시장은 '니치마켓'으로 불린다. 신용회복위원회가 개인신용회복채권을, 법원이 회생채권을 각각 주관하고 있고, 적은 금액이지만 정해진 상환 스케줄에 따라 미래 현금흐름을 예측할 수 있어 평가가 가능하다. 큰 물량이 한 번에 매각·투자되는 담보부 채권과 비교해 금액이 적긴 하지만 리스크가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에는 1금융권의 일반담보부채권 입찰에 참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가들은 경매 낙찰자들에게 자금을 제공해 시장을 탐색, 안정성이 입증되면 투자규모와 범위를 확대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도 그간의 투자경험과 시장 분석을 통해 점차 부실채권 투자범위를 넓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은행들이 시장에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한 부실채권은 5조 2688억 원, 올해 상반기에는 2조 294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개인신용회복채권·회생채권 시장 규모는 6254억 원, 올해 상반기에는 3476억 원상당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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