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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스킨, 내년 화장품 기업 IPO 성패 좌우 내년초 클레어스·카버코리아 등 IPO 대기

신민규 기자공개 2015-10-23 09:54:49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0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잇츠스킨의 상장 완료시점이 연말로 예상되면서 공모청약 성패에 따라 내년초 상장 예정인 클레어스코리아, 카버코리아와 같은 화장품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잇츠스킨은 지난 1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정대로 심사승인을 받으면 연말께 상장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관측된다. 잇츠스킨은 지난 7월 토니모리에 이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두번째 화장품 기업이 될 전망이다.

올해 상장을 계획했던 네이처리퍼블릭이 정운호 대표의 해외도박 혐의로 무산되면서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유일한 화장품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잇츠스킨의 경우 상반기 메르스 사태와 중국 따이공(보따리상) 규제 여파로 화장품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은 후에 상장에 나서는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따이공에 대한 매출 의존도 역시 높은 편으로 알려져 관련 업계에서 밸류에이션을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따이공 규제를 강화했다. 중국 세관 당국은 지난해 8월부터 따이공이 중국으로 보내는 화장품을 밀수로 규정했지만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5월부터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따이공을 통해 한국에서 중국으로 화장품을 대량으로 수출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화장품 브랜드숍을 운영하는 업체들 대부분이 5월 이후 실적이 꺾인 것으로 관측됐다. 잇츠스킨 역시 2분기 월매출액이 100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9월부터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00억 원을 넘어섰다. 2분기 실적이 주춤했던 탓에 연내 1000억 원 달성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700억~800억 원 수준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잇츠스킨은 심사청구서에 공모희망가 밴드나 공모구조를 따로 적지 않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1조5000억~2조 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인정받아야 공모청약에 흥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화장품 기업들이 잇츠스킨의 상장 결과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내년 상반기부터 잇따라 IPO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을 제외하더라도 클레어스코리아, 카버코리아를 비롯해 엔프라니, 에프앤코, 이미인 등이 대기중에 있다.

원조 마유크림으로 대박을 친 클레어스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로 KDB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회사의 성장세가 가파른 추세라 내년 1분기까지 실적을 좀더 지켜보고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2013년 당시만 해도 매출액이 100억 원 미만으로 미미했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클레어스코리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0억 원 안팎을 기록했다.

일명 '이보영의 아이크림'으로 TV홈쇼핑에서 대박을 낸 에스테틱 화장품 전문 브랜드숍 에이에이치씨(A.H.C.)를 운영하는 카버코리아는 대표주관사를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을 선정했다.

카버코리아는 2013년만 해도 매출액 273억 원, 당기순이익 17억 원 안팎으로 실적이 미미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500억 원을 넘었고, 당기순이익은 92억 원으로 호조를 보였다. 이밖에 엔프라니와 에프앤코를 비롯해 마스크팩 전문 제조기업인 이미인도 상장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기업 IPO를 두고 끝물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잇츠스킨의 상장은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매출이 숫자로 입증되고 있는 국내 업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은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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