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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저축銀, 자본적정성·수익성 '은행계 최하위' [저축은행 경영실태평가]출범 2년차까지 홀로 승승장구…KT ENS 대출부실로 추락

안영훈 기자공개 2015-10-22 09:51:12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1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저축은행이 6개 은행계 저축은행 중 자본적정성과 수익성 부문 평가에서 가장 열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초기 과감한 부실정리와 맞춤형 영업으로 은행계 저축은행 중 군계일학으로 평가받았지만 KT ENS 부실에 휘말리면서 이제는 수익성 최하위 적자 결산 저축은행으로 추락했다.

반면 NH, 하나, 신한, IBK 등은 출범 초기 수백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 6월 말 2014 회계연도(2014.7~2015.6) 결산에서 모두 흑자 결산에 성공했다. 1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아직 적자 그룹에 머물고 있는 KB조차도 조만간 흑자전환이 유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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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6개 은행 및 금융지주는 울며 겨자먹기로 부실저축은행의 자산·부채를 P&A 방식으로 인수하며 저축은행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타의성이 강했던 만큼 초기 은행계 저축은행 대부분은 영업에 소극적이었고, 대규모 적자로 자본금만 까먹는 신세였다.

반면 BNK저축은행은 출범 이후 2년간 흑자결산에 성공하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흑자결산의 토대는 출범 직후 부실 저축은행에서 넘어 온 신용대출채권 처분과 새롭게 구축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를 토대로 한 공격적인 중금리 신용대출 영업이었다.

BNK저축은행의 선방과 관련, 당시 BNK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설립 당시부터 최고의 저축은행으로의 도약이란 비전을 세웠고, 최고의 저축은행 도약을 위해선 처음부터 수익을 내야 한다는 판단하에 과감한 자산 정리와 공격 영업을 선택했다"고 말했었다.

승승장구하던 BNK저축은행이 한순간 나락으로 추락한 것은 2013년 하반기부터다.

영업에 속도를 내던 BNK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7월 제이엔씨아이(유)에 90억 원 대출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추가로 엠아이지(유)와 (유)에스엠에스에 각각 98억 원, 47억 원 등 총 235억 원을 대출했다.

대출 거래처는 서로 다르지만 모두 KT ENS 관련 여신으로, 235억 원의 대출은 그 다음해인 2014년 2월 부실로 인식됐다.

BNK저축은행은 KT ENS 부실대출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 제제를 받았고, 관련 대출에 대해 지난 2014년 3월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 했다.

실제로 2013년 12월 말 종합통장대출에서의 추정손실 규모는 8억 원에 불과했지만 3개월 후인 2014년 3월 말엔 236억 원으로 늘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13억 원에서 264억 원으로 증가했다.

대규모 대손충당금 전입의 영향으로 2013 회계연도(2013.7~2014.6)에 BNK저축은행은 12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저축은행 그룹에 편입됐다. 그 여파는 2014 회계연도까지 이어져 지난 6월 말 결산에서 BNK저축은행은 6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적자결산으로 자본금이 줄어들면서 BNK저축은행은 자본적정성 대표 지표인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에서 지난 6월 말 10.75%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평균 14.57%를 밑돌 뿐 아니라 6개 은행계 저축은행 중 최하위 수준이다.

수익성 평가에서도 BNK저축은행은 -0.92%의 총자산순이익률을 기록했고, 이 역시 6개 저축은행 중 최하위 수준이다. KT ENS 부실대출이란 단 한번의 실수로 자본적정성과 수익성 부문에서 6개 저축은행 중 최하위로 추락한 셈이다.

단 BNK저축은행은 과거 과감한 부실채권 매각의 영향으로 자산건전성 평가에선 6개 은행계 저축은행 중 가장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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