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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당진탱크터미널에 808억 지원 운영자금 확보 목적, 물류업 통해 자원개발사업 경쟁력 모색

이윤재 기자공개 2015-10-28 07:59: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7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상사가 자회사인 당진탱크터미널에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자원개발이 부진한 가운데 물류업을 통한 시너지 확대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LG상사는 당진탱크터미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808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당진탱크터미널이 발행하는 신주 1616만 주를 주당 5000원에 모두 인수한다.

LG상사 관계자는 "당진탱크터미널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참여하게 된 것"이라며 "발행된 신주를 모두 LG상사가 인수해 지분율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LG상사는 올해 들어 물류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올해 초 범LG가(家)인 조원희 회장과 구본호씨로부터 범한판토스 지분 51%를 3147억 원에 인수했다. 동아원 등이 보유했던 당진탱크터미널 지분 100%도 306억 원에 사들였다. 최근에는 LG전자 국내 물류 담당 자회사인 하이로지스틱스도 품에 안기로 했다.

물류사업을 확대하는 건 주력 사업영역인 자원개발의 부진과 맞물려 있다. 자원개발부분은 가격하락과 환율 변동 등 대외적인 변수로 인해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자원·원자재부문에서 영업손실 372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산업재와 물류부문은 각각 영업이익으로 460억 원, 211억 원을 거둬들였다.

자원개발사업의 떨어진 경쟁력을 물류업을 통해 높인다는 전략이다. LG상사는 확보한 액체 형태의 석유화학 원료를 고객사에 납품하기 전에 당진탱크터미널에 보관해둔다.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할 때도 범한판토스를 이용해 물류 비용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주력인 자원·원자재 사업은 대외적인 변수로 부진하고 있지만 꾸준히 펼쳐나갈 것"이라며 "물류업은 자원·원자재 사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시너지 창출을 위해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상사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6177억 원, 영업이익 29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4% 가량 감소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5억 원으로 집계돼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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