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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자본총액 1조 밑으로…자본확충 시급 순손실 1.3조 3분기 미처분이익잉여금 반영…4분기 추가 1조 손실 가능성

강철 기자공개 2015-10-28 08:01: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7일 1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에 1조 300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내면서 9월 말 기준으로 자본총액이 1조 원 이하로 감소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4분기에도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본잠식을 막기 위해서는 연내에 자본확충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7일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조 1554억 원, 영업손실 1조 2171억 원, 순손실 1조 364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양플랜트에서의 추가 원가, 드릴십 계약 해지, 장기 매출채권 충당금, 해외 계열사 손실 등이 발생하면서 2분기에 이어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냈다.

1조 3643억 원의 순손실은 미처분이익잉여금 형태로 자본총액에 잡힐 것으로 보인다. 6월 말 연결기준 대우조선해양의 이익잉여금은 1조 5613억 원이다. 순손실 1조 3643억 원을 반영한 9월 말 기준 예상 이익잉여금은 1970억 원이다.

이익잉여금 1970억 원과 자본금 9620억 원, 기타불입자본, 기타자본구성요소, 비지배지분을 합친 자본총액은 1조 원을 하회할 전망이다. 해외사업환산손익, 매도가능금융자산평가손익 변동에 따라 자본총액 감소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

2014년 말 기준 4조 7636억 원에 달했던 대우조선해양의 자본총액은 지난 6월 말 2조 2484억 원으로 급감했다. 2분기에 난 2조 2908억 원의 순손실 중 2조 2432억 원이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잡힌 결과다. 3분기 누적 미처분이익잉여금은 약 3조 6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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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약 5조 3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4조 3000억 원임을 감안할 때 4분기에 추가로 1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해양플랜트에서 추가로 공사손실이 잡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4분기에 1조 원의 손실이 날 경우 이익잉여금과 자본금이 모두 소진되는 데 따른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 자본잠식을 비롯한 재무구조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 1조 원 이상의 자본확충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단은 2016년까지 대우조선해양에 총 4조 원(유상증자 1조 원 + 신규 대출 3조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채비율을 500% 이하로 낮추기 위한 출자전환도 병행할 방침이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채권단이 4조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지원 시점과 형태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지속적으로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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