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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기업 투자연계 '마중물' 산업銀, 성과 보인다 지난 7월 기관-초기기업간 공동IR 주도...이후 실제 투자 다수 이어져

신수아 기자공개 2015-11-10 08:41:44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5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기·벤처기업 투자 연계의 마중물 역할을 자청하고 있는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7월 산업은행의 주도로 열린 '2015 초기벤처기업 투자유치 컨벤션'에서 참여한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 기회를 잡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5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보안 전문기업 락인컴퍼니는 최근 산업은행으로부터 15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산업은행이 락인컴퍼니가 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2013년 설립된 모바일 보안 스타트업인 락인컴퍼니는 보안솔루션 '리앱'을 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는 업체다. 리앱은 기존 소스코드를 보기 어렵게 만드는 난독화 방식이 아닌 코드 전체를 암호화하는 클라우드 형태의 보안솔루션이다. 현재 이 같은 보안솔루션을 차용한 애플리케이션은 국내에서 리앱이 유일하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락인컴퍼니는) 이번 투자를 기회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사업자를 비롯해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락인컴퍼니와 산업은행이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7월 공동 IR을 통해서 였다"며 "이는 투자 유치를 고민하는 초기기업이 주요 기관들이 참여한 오픈 투자 유치행사를 통해 투자금을 유치하고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선례"라고 설명했다.

락인컴퍼니는 지난 7월 산업은행 주도로 열린 '2015 초기벤처기업 투자유치 컨벤션'에 참여한 기업 중 하나다. 당시 참여 벤처기업은 한국창업보육협회·벤처기업협회·엑셀러레이터협의회 등을 비롯해 산업은행 및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됐었다. 당초 375개의 벤처기업이 지원했었으나 1차 심사를 거쳐 177개의 벤처기업이, 2차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단 54개의 벤처기업만이 컨벤션에 참여할 수 있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벤처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며 이들이 투자를 간절히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실질적인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과 전문 투자기관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초기벤처기업들은 비공개 투자 유치 채널에 의존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적정 시점을 놓치거나 투자 유치에 시간을 뺏겨 본업과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과 마주하기도 한다. 또한 투자 기관들 역시 새로운 기술과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기업 발굴에 항상 갈증을 느끼는 상황이다. 즉 이처럼 오픈 형태의 투자유치채널은 투자기관과 초기기업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는다.

당시 이 행사에는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을 비롯해 엑셀러레이터 등 기관 투자자 50 여명이 참여했다. 이 자리를 통해 실제 다수의 투자자와 벤처기업이 만남이 성사됐으며, 이후 현재까지 참여 기업에 대한 투자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또한 투자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사례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역시 컨벤션 이후 54개 기업을 두루 검토하며 직접 투자 기회를 물색해 왔다. 락인컴퍼니 투자를 시작으로 추가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이번 투자건 이후에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례가 다수 있다"며 "(공동IR을 통해) 기관과 성장성이 충분한 초기기업의 투자가 연계되는 것은 고무적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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