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그룹 '넘버3' 간판 되찾나 올해 SK하이닉스에 매출 3위 자리 내줘…CJ헬로비전 인수로 재기 발판 마련
이경주 기자공개 2015-11-09 08:31:38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5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로 그룹 '넘버3' 간판을 되찾아 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처음으로 ‘굴러온 돌' SK하이닉스에 매출 역전을 허용해 4위로 밀려났다.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012년 초 SK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에 올해 처음으로 매출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4조3820억 원을 기록해 SK텔레콤(12조7574억 원)을 1조6000억 원 차이로 앞서 있다. SK텔레콤은 2012년 만해도 매출(16조1414억 원)이 SK하이닉스(10조1622억 원)보다 약 6조원 차이로 많았다. 하지만 이후 SK하이닉스가 무섭게 따라 붙어 지난해 SK텔레콤(17조1638억원)과 SK하이닉스(17조1256억) 매출 격차가 불과 400억 원 차이로 좁혀졌고 급기야 올해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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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 포화로 올해 소폭의 역성장을 시작한 반면 SK하이닉스는 그룹 편입 후 진행된 4조 원 규모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힘을 발휘하며 고공성장을 지속한 결과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그룹 매출 ‘넘버 3' 자리를 불과 3년여 만에 SK하이닉스에 넘기고 4위로 밀려나게 됐다. SK그룹 매출 1위는 SK이노베이션, 2위는 SK네트웍스다.
하지만 SK텔레콤에게 대형 M&A로 재역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SK텔레콤은 총 1조원을 들여 CJ헬로비전을 인수하고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내년 4월 중 합병 시킬 예정이다. 덕분에 SK텔레콤은 내년 큰 폭의 외형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지난해 매출은 1조2700억 원,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000억 원 수준이다. SK텔레콤의 연간 매출이 최소 1조 원 이상 늘어나게 된다. 특히 업계는 시너지 효과로 추가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유선방송시장 1위 사업자로 가입자가 415만 명에 이른다. SK텔레콤 IPTV 가입자 319만 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SK텔레콤은 이들을 대상으로 이동통신서비스,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과 묶어 파는 번들상품 마케팅을 적극 펼쳐 매출확대를 도모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이번 딜의 의미를 ‘가입자를 사온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빅딜은 SK텔레콤 미디어플랫폼 가입자가 약 700만명 수준까지 늘어나 유연한 성장체계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매출 및 비용측면에서도 시너지가 발생해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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