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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수도권 공략 '속도 조절' 다이렉트 예금 완만히 감소 추세...원화대출금 성장률 5.5%

윤동희 기자공개 2015-11-09 10:44:22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6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도권 공략으로 빠르게 자산을 늘리던 전북은행의 성장세가 완만해졌다. 다이렉트 예금 증대나 수도권 점포 확장 속도를 늦추며 완급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전북은행은 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은행의 당기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34.6% 증가한 152억 원, 총영업이익은 752억 원으로 0.1%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전북은행의 성장세다. 과거 김한 행장 취임 후 매년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보이던 전북은행은 올해 5%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기준 은행의 총자산은 14조 228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전년 말 대비 4.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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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그간 서울과 대전 등 전라북도 이외의 지역에서 자산을 늘렸다. 전라북도 내 성장이 정체된 만큼 역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바탕으로 역외 지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존재감을 넓혔으나, 최근 들어 성장 속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전북은행의 도내(본점) 수신잔액은 7조 원, 도내 여신 잔액이 7.5조 원으로 지난 3분기 기준 7.2조 원, 7.5조 원과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전북은행의 수도권, 대전 등 역외 대출잔액은 3.08조 원으로 전년 말 대비 21.3% 증가했다.

여전히 역외 영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는 지난해 역외 지역에서 58.8%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신잔액은 큰 변동은 없지만 이 또한 지난해 15%의 성장률에서 올해 3분기 동안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러한 상황을 잘 반영하는 것이 지점 설립 현황이다. 현재 전북은행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에 총 15개의 소매점포와 4개의 도매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2012년에 개점한 점포가 5개, 2013년에 개점한 곳이 13개, 2014년에 개점한 곳이 5개인데 올해는 수원 한 곳에 불과했다.

수도권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했던 다이렉트 예금은 오히려 규모가 줄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다이렉트 예금 규모는 6940억 원으로 지난 1분기 8160억 원을 기록한 후 2분기 연속 감소했다.

JB금융 관계자는 "전북은행의 경우 그간 자산을 많이 늘려서 올해부터는 내실위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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