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미주시장 공략 효과 '톡톡' 매출총이익 전년比 209억 증가…모터쇼·ATL물량 증가 영향
심희진 기자공개 2015-11-10 09:09:03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9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7월 상장을 마친 이노션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법인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3분기 매출총이익이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 메르스 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본사 실적도 소폭 개선됐다.이노션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총이익 776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상장하기 전인 2014년 3분기보다 매출총이익은 36.8%, 영업이익은 15.7% 각각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 동기보다 19.4% 늘어난 174억 원으로 집계됐다. 광고업계에서는 전체 매출액에서 용역비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이 외형부문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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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매출총이익 증가는 해외자회사의 영향이 컸다. 해외자회사는 2014년 3분기 대비 73% 증가한 459억 원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본사는 5% 성장에 그쳤다.
미주법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등 4개사로 이뤄진 미주법인은 전년 동기보다 5배 이상 증가한 269억 원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현대·기아차의 모터쇼 투입인원이 증가한 덕분이다. 현대·기아차는 연간 100개 이상의 모터쇼를 진행하고 있다. 이노션의 서비스 커버리지가 넓어지면서 모터쇼에 투입되는 인원도 늘어났다. TV, 신문, 잡지 등 전통매체(ATL) 제작 물량 증가도 실적 향상에 한몫했다.
중국의 매출총이익은 3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했다. 지난 3월 동풍열달기아가 KX3를 내놓으면서 실적이 상승했지만 3분기에는 다소 주춤했다. 4분기에는 지난 달 출시된 K5가 실적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러시아 등 기타 지역의 매출총이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유로존의 경기 불황과 환율 약세로 유럽지역 수익성이 전년보다 소폭 떨어졌다. 기타 지역의 경우 크레타가 인도에 출시되면서 하락폭이 개선됐으나, 러시아의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반등에 실패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유럽의 매출총이익이 전년 대비 5% 줄어들었으나 환율이 약 10% 넘게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고 봐야 한다"며 "하반기에 투싼 신차 마케팅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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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가 물량이 줄어들면서 국내 실적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현대중공업그룹, KCC 등을 포함한 범현대가 물량이 전년대비 10%가량 줄었다.
이노션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범현대가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며 "KB국민은행, 샘소나이트 등 신규 광고주 영업에 힘쓴 덕분에 비계열사 물량이 3분기 매출총이익의 18%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노션의 실적 상승세는 4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노션은 미국을 핵심 전략국가로 선정해 2016년 미디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할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디지털 기업 인수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15%였던 배당성향을 중장기적으로 30%까지 늘리는 등 주주 친화적인 배당 정책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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