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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불황 속 편의점 사업만 웃었다 코리아세븐, 전년比 매출 26%, 영업익 54% 증가…IR행사서 분량 늘어

장지현 기자공개 2015-11-10 09:09:53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9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 연결법인에 포함된 6개 주요 유통 업체 가운데 편의점 사업을 하고 있는 코리아세븐만 올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쇼핑은 실적보고서를 통해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하이마트·코리아세븐·롯데슈퍼·롯데홈쇼핑 등 6개 주요 유통계열사는 올 3분기까지 총매출 20조4160억 원, 영업이익 5160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총매출은 3.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5%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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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의 경우 영업손익이 아예 적자 전환했고 롯데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3.7%, 롯데슈퍼는 40.5%, 롯데홈쇼핑은 19.2%씩 줄었다.

반면 코리아세븐은 총매출 2조5120억 원, 영업이익 4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4%, 영업이익은 54.4%씩 늘었다. 사실상 롯데쇼핑의 매출 성장은 코리아세븐이 이끌었다.

물론 백화점, 대형마트, SSM(기업형슈퍼마켓)의 성장 둔화가 롯데 계열사의 문제만은 아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3분기 대형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0.7%, 백화점은 1%씩 매출이 줄었다. SSM은 0.2%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편의점은 30.6% 늘었다. 소비침체의 와중에도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편의점 업체만이 유일하게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리아세븐의 달라진 위상은 롯데쇼핑 기업설명회(IR)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지난 2006년부터 투자자들에게 실적설명회를 해온 롯데쇼핑은 올 1분기까지만 해도 코리아세븐의 실적을 기타 사업부로 묶어 공개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부터 프레젠테이션(PT)안에 별도의 페이지를 할애해 코리아세븐의 실적과 경영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의 점포수는 올 3분기 기준 7709점으로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581개 늘었다. 점포수가 늘어난 가운데 점당 일평균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7% 늘었다.

이는 담배가격 인상효과와 1인가구 소비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마진율이 높은 도시락 등 푸드상품 성장도 영업이익 증가에 한몫을 했다.

코리아세븐은 향후 푸드상품을 중심으로 PB상품 개발을 강화할 예정이다.

코리아세븐 측은 "점내에 커피머신이 설치된 세븐카페를 도입한 점포를 확대할 것"이라며 "교동반점, 크런치 바나나칩 같은 가치지향적 차별화 상품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점포 전략에도 변화를 줄 계획이다. 코리아세븐은 혁신도시와 개발 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상권 지역을 선점하면서 동시에 시식공간 등을 넓히는 등 매장 면적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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