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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유보금, '日 롯데' 6배 초과 中 사업 실적 개선 중, 상반기 손실 86% 감소

연혜원 기자공개 2015-10-20 08:57:32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9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내 유보금으로 중국 사업 손실을 메우려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한일 롯데의 유보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쇼핑의 이익잉여금 규모만 일본 롯데홀딩스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19일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 경영권을 독차지하려는 이면에는 중국 사업에서 발생한 1조 원가량의 손실을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내유보금으로 덮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사내유보금 규모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6배에 달한다.

2015년 상반기 개별기준 롯데쇼핑이 보유한 사내유보금은 총 15조 5721억 원이다. 사내유보금은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더한 금액이다. 롯데쇼핑의 이익잉여금은 11조 6100억 원, 자본잉여금은 3조 9621억 원이다.

호텔롯데 공시를 조회한 결과 일본 롯데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개별기준 이익잉여금 2조 3563억 원, 자본총계 2조 358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일 롯데의 자본 규모를 살펴보더라도 한국이 일본을 앞선다. 한국 롯데그룹의 자본 규모는 2015년 7월 말 기준으로 38조 2786억 원이다. 일본 롯데그룹(3조 3410억 원)의 11.5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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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 계열사들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과 홍콩에서 약 9124억 원의 손실을 냈다. 중국에 진출한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등의 계열사 실적을 더하면 손실액은 약 1조 485억 원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지난 8일 롯데쇼핑을 대상으로 제기한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 소송을 통해 중국 사업의 추가 손실 여부를 밝혀내겠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측은 "중국 사업은 현재 실적 개선을 통해 손실을 만회해 나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사업 '실패'로 간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손실을 굳이 메워야 한다면 한국 롯데그룹이 보유한 현금으로도 충분하고 채권을 발행하는 방법도 있다"며 "중국 사업 손실을 메우기 위해선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내유보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 자체가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롯데쇼핑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쇼핑의 중국과 홍콩법인이 낸 손실은 약 775억 원으로 전년 동기(5549억 원)대비 86%가량 규모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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